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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강제모금 의혹 안종범 전 수석 긴급체포

주요혐의 부인…직권남용 혐의

이준영 기자 | ljy02@newsprime.co.kr | 2016.11.03 09:18:55

[프라임경제] 검찰이 현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대기업으로부터 미르·K스포츠 재단을 위한 출연금을 강제 모금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2일 밤 긴급체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안 전 수석을 조사하던 중 이날 밤 11시40분에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안 전 수석이 "주요 혐의에 대해 범행을 부인하고, 출석 전 핵심 참고인들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했다"고 체포 사유를 밝히며 "최순실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점을 고려할 때 정범인 피의자를 체포하지 않을 경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높다"고 설명했다.

검찰조사에서 안 전 수석은 최씨를 도와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지원 혐의에 대해 대통령에 뜻이라 스스로 생각해 참모로서 적극 도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그는 재단 기금 모금 관련해서 기업들을 압박·강요가 아닌 자발적으로 동참한 것이라고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가 누구의 지시를 받아 재단 출연금 모금을 도왔는지도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은 박근혜 대통령도 관여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체포 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그가 모금 과정에 영향력을 어떻게 행사했는지, 다른 청와대 인사가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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