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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무총리 권한 100% 행사할 것"

"책임과 역사적 소명 다하겠다…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터"

이준영 기자 | ljy02@newsprime.co.kr | 2016.11.03 15:47:22

[프라임경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3일 기자회견을 열어 '냉장고 안의 음식'에 빗대 야당과 국민의 시선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총리 임명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냉장고가 잠시만 꺼져도 음식은 상한다"며 "국정도 멈춘 만큼 상한다"고 말했다.  

또 기업을 비유로 들며 "기업의 주인이 바뀌어도 회계나 기술개발을 정삭적으로 이뤄지듯 국가도 이와 같다"며 자신이 국무총리를 수락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이어 "국정정상화를 위한 권한을 가질 것이고 이를 100% 행사, 개각을 통해 모든 것을 국회 및 여야정당과 협의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한 여야정당 및 국회 등과 상설적인 협의 기구 및 채널을 만들어 정치권 모두로부터 동력을 공급받겠다고 했다.  

시민사회와 소통과 관련해서는  국무총리실의 기능과 조직을 개편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대통령 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가진 답은 하나다. 대통령 포함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 이에 대한 헌법 규정의 논란이 있으나 나는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가 원수인 만큼 그 절차나 방법에 있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레 말하며 "이 문제는 1차적으로 대통령과 여당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 헌법적 권한을 행사하는 국무총리가 여야 협치구도를 만들게 되면 대통령의 당적보유 문제가 크게 완화되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당적보유가 지속적으로 국정에 발목을 잡으면 대통령 탈당도 권할 수 있다고 내비쳤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무총리 지명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청와대 시스템이 일시 무너져 생긴 것"이라고 강조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내정자는 울먹이며 "책임과 역사적 소명을 다하겠다" "책임과 소명을 다하지 못할 경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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