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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외신] '일진그룹 투자사' 오리니아, 본격 매각 추진…JP모건 등 자문사 선정

美 법률 고문에 스캐든 압스 등 고용…조지 밀래 이사회 의장 등 사임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6.30 10:38:17

ⓒ 오리니아 파마슈티컬스


[프라임경제] 캐나다 제약사 오리니아 파마슈티컬스(Aurinia Pharmaceuticals, 이하 오리니아)가 매각·합병을 포함하는 전략적 대안 검토에 들어갔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오리니아 공식 홈페이지 및 주요 외신들의 발표에 따르면, 오리니아 이사회는 자사의 매각·합병 본격 추진을 위해 JP모건을 재무 고문으로 낙점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로펌이자 대형 M&A 거래를 많이 수행하는 'M&A 파워하우스'로 유명한 미국 로펌 스캐든 압스(Skadden, Arps, Slate, Meagher & Flom LLP)를 미국 법률 고문으로, 캐나다 최대 로펌인 보든 라드너 제르버(Borden Ladner Gervais LLP)를 캐나다 법률 고문으로 고용했다.

이와 관련해 오리니아 관계자는 "당사의 매각이나 합병 시기가 확실하게 구체화 된 것은 아니다. 완벽한 검토 후 추가적인 발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함구했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지난 달 17일 열린 연례주주총회에서 과반 수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한 조지 밀래(George Milne) 오리니아 이사회 의장과 조셉 레이건(Joseph Hagan) 보상위원회 위원장의 사임을 수락했다. 

오리니아는 미국 컨설팅 업체 콘 페리(Korn Ferry)를 통해 자격을 갖춘 후보자를 공석에 앉힌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각·합병 추진과 이사회 교체는 앞서 오리니아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일진그룹-MKT캐피탈(MKT Capital)과 피터 그린리프(Peter Greenleaf) 현 최고경영자(CEO)측 간의 경영권 분쟁의 결과물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연례주주총회 전 이사회 멤버 선임을 두고 충돌한 바 있다. 특히 MKT캐피탈은 그린리프 CEO에게 회사 매각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진그룹은 오리니아 경영진의 태만을 나무라며 오리니아 이사회 7인의 지지를 철회하면서 "이사회와 주주 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위해 현 시점에서 이사회를 개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조지 밀래 의장과 조셉 해이건 위원장 등이 대상에 올랐다. 회사의 실적 부진·재정 악화 사태를 외면하고 월급 잔치를 벌여왔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이밖에도 일진그룹 측은 "루푸스신염 치료제 '루프키니스(LUPKYNIS™, 성분명 보클로스포린)'의 높은 잠재력을 보고 약 10년 동안 투자했지만 상용화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출액이 증권가 예상을 하회하고 있다"며 "적자가 지속되고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 속에도 경영진들은 막대한 보수를 챙겼다"고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편, 오리니아는 미국 나스닥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 TSX에 상장돼있으며, 일진그룹 계열사인 일진에스앤티가 특정 관계사 지분 포함 총 6.1%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일진에스엔티 관계자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 최대주주였으나 현재는 단순 지분율 기준 2대주주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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