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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위기 속 ‘현대·기아차’ 정면 돌파 어떻게?

年 69만8000대 목표…경쟁력 갖춘 현지화 제품 라인업 ‘승부’

이용석 기자 | koimm22@newsprime.co.kr | 2011.10.27 14:14:13

[프라임경제]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유럽에서 지난해보다 12.4% 증가한 69만8000대(현대차 40만5000대, 기아차 29만3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유럽의 위기상황을 현대·기아차는 또 한 번의 기회로 삼을 태세다. 실제 현대·기아차는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시장 수요 및 정부 정책 변화에 순발력 있게 대응해 오히려 점유율과 판매를 늘리는 기회로 삼은 경험이 있다.

지난달에는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이 체코 생산기지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날아와 유럽 생산 및 판매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위기의 정면 돌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시 정 회장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던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유럽 전략형 신차들이 성공적으로 유럽 판매를 견인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현대·기아차가 8월 유럽에서 시장 진출이래 월간 역대 최대인 5.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과 이와 함께 9월에도 점유율 5.7%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현대차가 9월까지 30만2219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9.4% 증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i30’가 7만605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i10(5만5097대)과 i20(5만1474대)가 뒤를 이었다. 또 ix35(투싼)가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5만2385대를, ix20도 3만6450대를 팔았다. 여기에 최근 출시한 i40도 i-시리즈 라인업에 힘을 더해 판매한지 2개월만에 5938대의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까지 전년동기 보다 7.8% 증가한 21만823대를 판매하며 순항 중이다. 전체 판매 4분의 1을 차지한 현지 전략형 모델 ‘씨드’가 5만210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이어 △스포티지 4만7868대 △모닝 3만9142대 △벤가 3만2973대 순으로 팔렸다. 또 8월 출시한 신형 리오(프라이드)도 4950대가 판매돼, 남은 기간 판매에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같은 선전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제품 라인업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럽 전략형 모델을 앞세운 탄탄해진 라인업의 영향으로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 힘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는 ‘i-시리즈’로 대변되는 유럽 모델 라인업의 성공이 가장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유럽 공략의 선봉인 i30가 내년 초에 새로운 모델로 바뀌게 되면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 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2006년 말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완성하고 유럽 현지 전략형 모델 ‘씨드’를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씨드는 한 해 동안 유럽지역에서 총 9만여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유럽 판매 차종 중 단숨에 판매 1위에 올라서는 등 유럽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처럼 강화된 현지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고, 기아차는 중장기적으로 유럽 톱10 브랜드 진입을 위한 마케팅 역량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신차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한 마케팅 집중 △브랜드 이미지 제고 위한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고객만족 위한 서비스 및 품질강화 △딜러 질적 개선활동 통한 판매역량 제고 △판매금융 다양화 및 활성화로 판매확대 지원 △중장기 지속가능 기반 위한 사회공헌 활동 등 현지에 맞춘 시장 전략을 적극 실행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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