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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자동차’ 핵심키 쥔 현대모비스, 이런 것도 만들었다

[심층진단] 세계최고 모듈 기술…‘첨단·친환경 부품’ 생산력 현주소

이용석 기자 | koimm22@newsprime.co.kr | 2011.11.11 09:31:28

[프라임경제] 최근 세계 자동차 부품산업계는 M&A를 통한 전문화 및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는 추세다. 원천기술과 고효율·친환경차 부품의 기술적 리더십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자와 IT가 융합한 형태의 고부가가치 제품이 등장하면서 미래의 성장동력 역할을 하는 블루오션의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할 다양한 노력을 진행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최대 부품업체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모듈기술과 생산능력 면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첨단 미래기술의 개발로 친환경자동차와 지능형자동차에 대응하는 부품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할 현대모비스의 핵심 부품과 기술을 알아봤다.

◆하이브리드카 핵심 부품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9년부터 의왕에 위치한 HEV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부품은 30kw 구동모터와 배터리팩어쎔블리(BPA). 진천공장에서는 HPCU(Hybrid Power Control Unit)가 생산된다.

구동모터와 배터리팩어쎔블리는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에 적용되고 있다. 구동모터는 기존 일반차량의 엔진 역할을 분담하며 배터리팩어쎔블리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제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HPCU는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기계적 에너지를 전기적 에너지로 바꿔 배터리에 충전시키고, 배터리가 생산하는 고전압 에너지를 차량용 저전압 에너지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이들 부품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용부품 중에서 기능 기여도가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배터리와 함께 주목받는 또 하나의 첨단기술은 IBS(Intelligent Battery Sensor)로 알려진 지능형 배터리센서. 이 장치는 배터리의 충전·노후·전류흐름 등의 상태를 모니터링해 배터리 상태에 맞춰 관련 장치들이 최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능형 배터리센서는 자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유럽 명차 메르세데스 벤츠에 공급하고 있는 부품”이라며 “배터리 수명 연장과 연비향상에도 기여해 최근 제품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개발 ‘액티브 에어 플랩’

현대모비스는 올해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친환경 기술들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가 전시한 기술들은 차량의 연비를 개선하고, 배출가스를 줄이는데 기여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된 액티브 에어 플랩(Active Air Flap)은 연비 향상과 에너지 절약에 획기적인 도움을 준다. 액티브 에어 플랩은 차량 엔진룸의 온도와 주행 조건에 맞춰 전면 흡기구를 자동으로 개폐한다.

이를 통해 주행시 공기와의 마찰을 최소화해 연비를 향상시키고, 배출 가스를 줄이는 것이다. 실제로도 액티브 에어 플랩을 장착했을 경우 연비와 난방이 각각 3%, 5% 개선돼 에너지 절약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각각의 바퀴 안에 전기모터를 달아 구동 및 제동 기능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인휠 시스템도 전시됐다. 인휠 시스템을 통해 차량은 동력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된다. 동력을 엔진룸이 아닌 직접 바퀴에서 얻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인휠 시스템을 통해 전기모터가 바퀴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엔진룸 내부 공간 활용이 극대화 될 수 있다”며 “향후 전기차와 소형차에서 활용도가 높아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편의 ‘목표는 첨단 그 이상’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는 차선 이탈을 방지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선이탈경고시스템(Lane Departure Warning System LDWS)이 기본으로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발 더 나아간 현대모비스는 차선유지 보조시스템(Lane Keeping Assist System LKAS)을 개발 중이다.

차선유지 보조시스템은 차선을 이탈할 경우 위험상황을 감지해 자동으로 차량의 방향을 바꿔준다. 현재 해외 고급차종 일부에만 적용된 기술로, 현대모비스는 기술개발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자동주차 지원시스템(Smart Parking Assist System SPAS) 역시 기어변속과 엑셀레이터, 브레이크 조작만으로 편리하게 주차를 돕는 기술로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 AVM(Around View Monitoring)과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AVM은 운전자가 차량 밖 360도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AVM은 최근 출시한 그랜저 3.3 GDI 모델에 적용됐다.

TPMS는 타이어 공기압과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이상여부를 알려주는 첨단 안전장치다.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수준의 75%이하로 낮아지거나 타이어 내부 온도가 섭씨 100도 이상 올라가면 경고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린다. 따라서 타이어 파손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현재 벨로스터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일류상품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기술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신규 연구소 설립, 인력 확충 등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끊임없이 진행해 친환경, 지능형의 미래형 자동차 핵심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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