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獨·日보다 조건 유리…美 車시장 선점 기회

1500만대 규모 美시장 선점…현대기아차 대미 수출 청신호

이용석 기자 | koimm22@newsprime.co.kr | 2011.11.23 10:48:09

[프라임경제] 한·미 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자동차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관세 철폐를 통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자동차 무역흑자는 10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전체 대미 무역흑자규모 94억달러에 비해 8억달러를 초과하는 실적이다. 따라서 미국과 우리나라의 교역 구조상 FTA 발효시 자동차 분야의 대미 수출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현행 2.5%인 미국 수입관세가 4년간 유지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수출이나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업계에서는 관세가 완전 철폐되는 2016부터 대미 수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연간 1500만대 규모의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독일이나 일본과 같은 경쟁업체들에 비해 시장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주된 분석이다. 현재 독일과 일본 등 경쟁 국가들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FTA 발효로 현대기아차는 대미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기아차의 올 10월까지 미국 시장 판매량은 95만1411대. 그중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자동차는 46만1096대이다.

향후 관세 철폐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면, 직접적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자동차에 비해 미국 시장 선점과 수출 증대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미국산 자동차가 관세 철폐로 인해 얻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낮고,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지배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한·미 FTA가 국회를 통과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조만간 FTA가 발효되면 거대 미국 자동차시장을 선점해 국산차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수출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