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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영-박신혜-스티븐 연 공통점은? “국적불문 흥행성공”

케이블 ‘만화원작 드라마’가 뜬다

김현경 기자 | khk@newsprime.co.kr | 2011.11.25 10:00:15

   
 
[프라임경제] 해외 드라마부터 자체제작 드라마까지 볼거리 넘치는 케이블 드라마에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밤에 방송하는 티캐스트 계열의 E채널 특별기획 드라마 ‘여제’와 FOX채널 ‘워킹데드2’, 다음달 2일 DRAMAcube(드라마큐브)에서 국내 최초로 방영하는 ‘오 나의 공주님(원제: 선풍관가, 이하 오나공)’이 그 예다.

한드, 미드, 대드(대만드라마)까지 국적을 불문한 만화원작 드라마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  1% 보증하는 케이블 효자드라마

그동안 케이블에서 원오프 드라마(one off, 미드 수사물과 같이 에피소드가 한 개씩 구분된 형태)는 채널을 돌려보는 시청자들도 중간에 몰입이 가능해 ‘케이블 흥행보증수표’로 불렸지만, 그에 반해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정통드라마는 흥행한 경우가 흔치 않았다.

위의 세 드라마는 매 회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구조를 띄고 있다. 그럼에도 흥행이 검증된 만화원작으로 각색된 작품은 이미 큰 골격이 짜여진 스토리를 중심으로 드라마화 되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도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진다.

실제로 '여제'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20대 여성시청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최고 2.1%(agb닐슨, 20대 여성 케이블 유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얻었으며, 매회 평균 1%이상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FOX채널의 ‘워킹데드2’도 시즌2 신규에피소드가 방영되는 토요일 밤 자정에도 1.24%(agb닐슨, 전국 케이블 유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현지화 된 드라마’로 공감대 형성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E채널 ‘여제’와 DRAMAcube 대만드라마 ’오나공’은 만화보다 현실적인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 특히 각 나라의 정서를 고려한 각색은 원작 드라마를 즐기는 데에 또 다른 재미요소다.

E채널 ‘여제’는 불미스러운 성추행 사건을 다루면서 ‘호스티스’라는 파격적인 소재의 배경을 고등학생이 아닌 대학생으로 그렸다.

특히 일본 원작의 경우 화류계 ‘여제’를 향한 성공스토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한국 드라마는 친부의 버림과 권력에 짓밟힌 주인공 인화(장신영 분)의 복수극에 더해 혁(강지섭 분)과의 멜로라인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한다.

‘하야테처럼’이라는 일본만화를 각색한 대만드라마 ’오나공’ 역시 이성교제에 다소 보수적인 나라인 대만의  정서상 고등학생이 배경인 원작과 달리 재벌가 외동딸(박신혜 분)과 고아 청년(호우외 분)의 사랑을 대학생으로 각색했다. 대만의 차세대 ‘꽃보다 남자 F4’로 불리는 남자 주인공과의 멜로라인은 원작보다 로맨스에 집중하면서 더욱 달달하게 묘사돼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 예정이다.

◆  외국드라마에 한국배우 보는 재미 쏠쏠

한편, ‘워킹데드’와 ‘오나공’은 국내 드라마가 아님에도 한국인 배우의 등장으로도 눈길을 끈다.

‘워킹데드’ 원작에는 실제로 동양인이 등장하는데, 여기에 스티븐 연이라는 한국계 배우를 캐스팅해 국내 미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나공’은 여주인공을 한류스타 박신혜로 발탁, 국내에선 대만판 ‘꽃보다 남자’ 이후 다시 한번 대만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만화 속 캐릭터가 드라마로 탄생하면서 더욱 입체적으로 인물을 만나는 재미에 한국인 배우의 연기가 더해져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E채널 권용석 국장은 “책이나 만화가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는 이유는 캐릭터와 스토리가 명확하게 살아있어 각색을 하는 방향이나 과정이 좀 더 수월하다”며 “또한 만화의 흥행이 드라마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정적인 시청률 확보가 가능한 만큼 앞으로도 활발하게 진행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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