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시승기] ‘깜찍·파워’ 레이EV, 국민차 조짐

차체 높아 코너링·고속주행시 차체떨림·풍절음 단점

이용석 기자 | koimm22@newsprime.co.kr | 2011.12.23 11:19:24

[프라임경제] 기아차가 연말에 또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 레이 때문이다. 이 모델로 단박에 경차시장에서 새 트렌드를 만들었고, 또 신개념 전기차 개발에 성공하는 쾌거까지 이뤄냈다.  

   
친환경성과 경제성에 초점을 둔 레이 전기모터의 가속력은 예상외로 뛰어나며 가속력에서도 일반 경차보다 우위를 보였다.

전기차는 현대차 블루온이 먼저다. 하지만 개조차인 기존 전기차들과는 달리 레이EV는 국내 최초 양산형 자동차란 점에서 평가가 종전과는 다르다. 

22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레이EV를 탔다.

이날 마련된 시승코스는 화성연구소 트랙 약 800m 구간에서 두 바퀴가량을 왕복하는 정도였다. 정숙성, 안전성, 코너링, 주행성능 등을 골고루 확인하기엔 짧은 구간이었다는 점이 다소 아쉬웠지만, 레이EV의 독특함을 느낄 순 있었다. 

기존 레이와 같이 스티어링휠 지지대에 장착된 시동키를 돌렸다. 계기판에 ‘READY’ 표시가 깜빡였지만 시동음은 없다. 자동변속기 레버를 ‘D(주행)’에 놓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레이EV가 출발했다. ‘D’ 옆에는 ‘에코’ 모드의 ‘E’와 ‘배터리’를 상징하는 ‘B’가 있다. 

전기모터의 가속력은 예상외로 뛰어났다. 가속페달을 최대한 밟아 최고속도로 높였다. 꾸준히 올라가던 속도계 바늘은 100km/h는 물론, 120km를 살짝 넘나드는 파워를 발휘했다. 비록 친환경성과 경제성에 초점을 둔 차량이지만 가속력 역시 일반 경차보다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에어컨이나 히터 가동시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나, 주행가능 거리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히터 및 에어콘 작동시, 레이EV의 주행가능 거리는 각각 20%, 39%까지 줄어든다. 물론 잔존거리 표시 및 사용량을 표현 가능한 업그레이드 된 내비게이션이 장착됐지만, 주행가능 거리를 확인하지 않으면 길에서 멈춰 설 수도 있는 일이다.

레이 가솔린 모델보다 차체가 높은 레이EV는 코너링 혹은 고속 주행시 차체 떨림과 풍절음이 심한 점도 또 한 가지 단점이다. 

시승 후 차에서 내려 바라본 레이EV는 처음 봤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귀여운 디자인으로 깜찍하게 다가왔다. 단거리에서 최대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 또 특유의 동력성능의 매력 등, 2012년 새로운 ‘국민차’로 큰 사랑을 받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터리 등 고부가치 기술의 부품이 대량 사용된 레이EV 예상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된 만큼 정부보조금이 적절히 보안돼 일반인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다면 ‘대박’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