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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세 번째 완성 ‘뉴 쏘렌토 R’ 프리미엄의 재구성

신차급 부분변경 모델…이동수단이 아닌 ‘타는 즐거움’

이용석 기자 | koimm22@newsprime.co.kr | 2012.07.13 09:50:14

[프라임경제] 현대차의 간판 SUV로 싼타페가 있다면, 기아차는 당연 쏘렌토를 꼽을 수 있다. 물론 기아차 SUV 차종으로 모하비와 스포티지, 카렌스 등이 있긴 하지만 쏘렌토의 존재감에는 비할 바가 되지 못할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다. 치열한 경쟁이 전망되는 올 하반기 SUV 시장에서 뉴 쏘렌토 R’이 어떠한 활약상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2227, 1세대 쏘렌토가 모습을 드러냈다. 1세대 쏘렌토는 당초 스포티지의 후속 모델로 개발됐으나, 스포티지의 상위급 모델로 출시됐다.
 
쏘렌토는 출시와 동시에 스포티지와 함께 기아차 대표 SUV 차종으로는 물론, 국내 SUV 시장을 대변하기에 충분했다. 물론 싼타페 역시 많은 활약도를 높이 살 수 있으나, 쏘렌토에 더 힘이 실린다. 특히 2009년 출시된 쏘렌토R은 기아차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책임자가 맡으면서 호랑이코패밀리룩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처럼 화려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쏘렌토R’뉴 쏘렌토R’로 새롭게 태어났다. 단순히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아닌 모던 다이내믹의 제품 콘셉트를 월드 클래스 프리미엄 SUV’로 스타일을 제시했다.
 
   
 
단순한 페이스리프트 아닌 미래와의 조우
 
풀 체인지 모델(신차)에 버금가는 상품성 개선을 달성한 뉴 쏘렌토R’은 기존의 남성적인 강인함과 함께 도시적 세련미와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차량 전면부는 감각적으로 디자인된 LED 포지션 램프과 세로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코너링 램프와 안개등 등으로 고급감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여기에 하이그로시 재질을 적용한 패밀리룩 라디에이터 그릴은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후면부는 시인성을 증대시킨 면발광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고성능 SUV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재현했다. 뿐만 아니라 수직형 리플렉터와 테일게이트 디자인 등은 전체적으로 균형감 있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기존 모델 대비 10mm 전고를 낮춘 뉴 쏘렌토R’(전장 4685mm·전폭 1885mm·전고 1700mm)은 공력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균형감과 역동성을 한층 강화했다.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와이드한 분위기의 실내 공간은 인체공학적 기능성을 고려한 다양한 디테일을 가미했다. 특히 계기판 중앙에 위치한 7인치 컬러 TFT-LCD 패널에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적용함으로써 시인성을 향상시켰으며, 선명한 화질은 각종 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운전자로 하여금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처럼 기본 골격인 플랫폼을 새롭게 변경한 뉴 쏘렌토R’은 승차감 및 주행감 등 전반적인 상품성을 크게 향상시킴으로써, 고객 기대에 일정부분 만족시키기에 충분해 보였다.
 
SUV의 프리미엄화주행 속에서의 휴식
 
하지만 디자인과 승차감만으로는 자동차의 완성도를 좌우할 순 없다. 뉴 쏘렌토R는 이와 함께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갖춤은 물론, 높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통해 SUV의 프리미엄화를 노력했다.
 
본격적인 시승에 들어갔다. 코스는 경기도 화성 우정읍 이화리에 있는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출발해 서신면 전곡리에 있는 전곡항까지 성능을 확인하기에는 조금 모자란 왕복 62구간에서 진행됐다.
 
시동버튼을 누르면, 디젤 특유의 소음이 약간은 귀에 거슬린다. 수입 SUV에 비교해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스티어링 휠의 부드러운 그립감은 엔진 소음을 잊혀버리고 타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뉴 쏘렌토 R에 장착된 고성능 SUV의 이미지에 걸맞은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인 액튠(Actune)’은 외부 소음을 차단하기에 충분했다. 차량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전 좌석에서 섬세하고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는 운전자에도 또 다른 휴식 공간을 부여했다.
 
가속구간에 들어서면, 디젤 엔진다운 폭발적인 가속력이 빛을 발한다. 급가속시에도 실내에서 소음과 진동은 가솔린 모델과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가벼운 엔진음이 들릴 뿐. 반면, 가파른 오르막길도 순식간에 오르면서 시승하는 내내 긴장감을 제공했다.
 
주행도중 갑자기 아웃사이드 미러에 경고등이 점등하기 시작했다. ‘후측방 경보 시스템이 후측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한 것이다. 국내 SUV 최초로 적용된 이 시스템은 차선 변경시, 후측방 사각지대 차량과의 추돌 사고가 빈번한 만큼 이러한 사고 발생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어 보인다.
 
하지만 요철이 심한 노면이나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운전자에게 전해지는 충격이 생각보다 컸다. 물론 이전 모델보다는 향상됐다고 하나, 최근 출시된 다른 SUV와 비교하면 충격완충 성능 및 로드 노이즈는 높은 점수를 주기에 부족했다.
 
뉴 쏘렌토R’은 배기규제인 유로 5’를 충족시키는 최첨단 R엔진이 장착해 최고출력 184마력(ps), 최대토크 41.0kg·mR2.0 디젤 엔진(최고출력 200마력(ps), 최대토크 44.5kg·mR2.2 디젤 엔진)으로 강력한 동력 성능을 구현했다. 여기에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등 다양한 연비 관련 신기술을 대거 적용하면서 17.0km/(2.0 모델 기준)(2.2 모델이 16.1km/)라는 우수한 연비를 통해 경제성을 달성했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13% 이상 향상시킨 것이다.
 
'뉴 쏘렌토R'의 가격은 2.0 2WD 모델 2645만원~3430만원 2.0 4WD 모델 2855만원~3640만원 2.2 2WD 모델 2833만원~3595만원 2.2 4WD 모델 3051만원~3813만원이다(이상 자동변속기 기준). 일부 트림 가격은 기존보다 낮고 일부는 더 높다.
 
기아차는 사양을 보강했음에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내부 목표 수익률까지 줄여서 고객을 만족시키려 고심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신규 플랫폼으로의 변경으로 신차 인증을 받은 뉴 쏘렌토 R의 출사표는 던져졌다. 과연 소비자들은 어떠한 반응으로 뉴 쏘렌토 R을 맞이해 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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