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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메카'로 떠오른 제주, 인력양성 총력

기업지원형 콜센터 핵심 산업으로 선정, 관련기업 적극 유치

김상준 기자 | sisan@newsprime.co.kr | 2012.08.14 08:40:34

[프라임경제] 최근 콜센터가 제주로 몰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뛰어난 표준어 구사력, 저렴한 임대료, 기업이 성공할 때까지 제주도의 행정적 지원은 기본이고 제주도라는 특별함이 있다. 평화의 섬,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 건강도시는 누구나 아는 제주도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다.

지난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국방·외교·사법을 제외한 중앙권한의 단계적 이양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국제적 수준의 규제 완화와 제주만의 특별법, 부가가치세 사후 환급제도 추진 등 특례가 마련 됐다. 특히, 예전부터 삼다도라 해서 여성인력이 많고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많은 제주도가 청정일자리인 콜센터 유치를 통해 제주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선 5기 들어서면서 여성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지원형 콜센터를 핵심 산업으로 선정하고 관련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콜센터 산업의 과포화 상태, 콜센터 유치를 먼저 시작한 광역시의 인력채용 한계 등으로 최근 들어 콜센터 운영자들이 제주도에 부쩍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발 빠르게 콜센터산업의 기반여건 마련과 인력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주 성산 일출봉
◆인력채용계획 사전 파악 맞춤 교육

제주도는 콜센터 운영에 가장 큰 애로사항인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0년부터 연 2~3회에 걸쳐 콜센터 상담사 육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운영중인 콜센터 뿐만 아니라 제주에 설립(이전) 검토중인 콜센터의 인력채용계획을 사전 파악해 도내 대학과 연계 맞춤형 콜 전문상담사를 양성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회에 걸쳐 상담원 200여명을 양성시켰으며, 올해는 기업 맞춤형교육 진행으로 제주도내 대학과 연계하여 전문상담사 양성과정을 브랜드화 하여 퀄리티 있는 상담사를 배출할 계획이다. 여기에 4개사가 참여 100여명의 상담사가 양성될 예정이다. 특히, 제주도 유치 예정인 세무회계분야 기업의 경우 유치에 앞서 이미 상담사 양성과정이 실시되고 있으며 이들은 수료 후 평가를 거쳐 업체로 취업하게 된다.

전문상담사와 일반상담사 양성과정 역시 기업 맞춤형으로 100여명을 양성하고 이 인력들은 과정을 수료하게 되면 취업을 물론이고 수습기간 면제와 같은 특별인센티브까지 주어질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의 가장 애로사항중의 하나인 중간관리자 부재를 해결하기위해 중간관리자 양성교육과 재직자 고충해소 방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주도는 콜센터의 기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수시로 애로사항을 파악해 정책에 반영 시켜 나감은 물론 중간관리자의 부재로 인해 이직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중간관리자 양성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재직자의 고충을 상담하는 창구를 신설하는 한편 교육훈련을 통해 일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 개최된 제11회 콜센터 경영컨퍼런스에 제주도가 부스로 참여해 380여 기업, 800여명에게 제주도 투자환경을 알렸다.
◆매년 6500명 졸업 임대료 9배 저렴

표준어 사용으로 전국의 모든 고객에게 거부감 없는 대화, 다른 시도에 비해 낮은 이직율 등은 제주도에 콜센터를 설립(이전)하고자 하는 기업인들에게는 또 다른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콜센터 종사자 대부분이 여성인력인 점을 감안할 때 제주의 준비된 여성인력은 매년 6500명에 이른다. 7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연간 1500여명이 졸업하고 제주대학을 비롯한 4개 대학에서 연간 5000여명의 우수한 인력이 양성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 29만9000명중 여성인력이 13만6000명일 정도로 여성인력의 비중이 높다.

인력이외에도 제주도는 최적의 콜센터 투자조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임대 가능한 건물을 조사·데이터베이스화 하는 등 콜센터 입주시 수요에 걸 맞는 맞춤형 임대건물을 적기에 알선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제주의 건물임대료는 대도시중 임대료와 관리비가 최대 6~ 9배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설 콜센터 최대 16억원 보조금 지급

제주도는 수도권이전기업과 신규 설립 콜센터에 대한 지원제도도 마련하고 있다. 수도권지역에서 3년이상 사업을 영위하고 상시고용인원 10인 이상인 기업이 제주도에 본사를 이전하는 경우, 이전해 오는 콜센터에 대해선 입지금액의 45%, 설비투자비의 15%를 지원한다.

타 자치단체와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제주에 신설하는 콜센터에는 임대료와 시설장비구입비, 고용·교육훈련보조금 등 최대 16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상기업은 정보통신산업이나 텔레마케팅서비스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임대료와 설비투자비는 최대 5억원까지 각각 지원되며,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보조금도 6개월간 최대 3억원 한도내에서 각각 지원되고 있다.

   
지난 5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콜센터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유치설명히를 개최했다.
◆기업유치활동 주력 투자유치설명회 개최

제주도는 콜센터 유치를 위한 대외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수도권소재 콜센터 기업 대표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기업 투자환경 및 지원제도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를 계기로 콜센터 운영자과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제주 투자 가치를 알리는 기회가 됐다. 또한 새로운 콜센터 시장으로 제주도가치와 현재 운영중인 콜센터에 대해 관심을 갖는 등 참여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6월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제11회 콜센터경영컨퍼런스에 참가해 홍보활동을 펼쳤다.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380개 기업에서 800여명이 참석했다. 콜센터 경영컨퍼런스에 참가한 관계자들에게 제주의 투자환경을 알리는데 주력했으며 잠재투자 기업 5개사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제주에 설립되기 시작한 콜센터는 다음서비스, 넥슨네트웍스, KT모바일 고객지원센터 등 현재 7개사가 운영중에 있고, 올해만도 세무회계분야, 온라인쇼핑몰, 게임분야 등 3개 기업이 제주에 콜센터 설립을 검토중에 있다.

제주도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입주기업 관계자는 "지역적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은 제주에서 답을 찾는 것도 성공의 지름길이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창의적인 환경속에서 일과 삶의 조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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