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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크기 줄인 'SM5 TCE'… 플래티넘 성공 바통 이어받기

1.6 터보 엔진 닛산 다운사이징 노하우 집약…고연비·친환경 현실적 대안

이용석 기자 | koimm22@newsprime.co.kr | 2013.05.28 10:03:06

   지난해 SM5 플래티넘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르노삼성은 SM5 TCE에 최근 자동차 업계 트렌드인 '다운사이징'한 1.6 GDi 터보 엔진을 장착해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르노삼성자동차  
지난해 SM5 플래티넘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르노삼성은 SM5 TCE에 최근 자동차 업계 트렌드인 '다운사이징'한 1.6 GDi 터보 엔진을 장착해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르노삼성자동차
[프라임경제] 최근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마다 기존 엔진보다 크기는 작으면서도 높은 출력과 고연비의 엔진을 장착한 모델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르노삼성도 SM5 플래티넘에 1.6터보 엔진을 장착한 SM5 TCE를 출시해 지난해부터 끌어올리기 시작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더욱 강해진 SM5 TCE를 집중 분석해봤다.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가 국내 최초로 중형차에 190마력의 1.6L급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장착한 SM5 고성능 모델 'SM5 TCE'를 출시했다.

지난해 SM5 플래티넘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르노삼성은 최근 자동차 업계 트렌드인 '다운사이징'된 SM5 TCE로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물론 기존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만큼 큰 판매 파급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진 모르지만, 현재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BMW‧벤츠 등 주요브랜드 다운사이징 주력

최근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CO₂와 같이 선진 각국의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맞추기 위해 수소연료전지자동차나 순수 자동차와 같은 다양한 전략을 꺼내들었다. 이러한 전략 가운데 유럽 브랜드 중심으로 이뤄지던 다운사이징이 고연비 친환경차의 현실적 대안으로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말 그대로 엔진의 사이즈를 줄이는 것을 의미하는 다운사이징은 같은 차체에 보다 더 작은 사이즈의 엔진을 장착해 연비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엔진 사이즈(배기량)가 작아지면 그 만큼 출력도 낮아져 동일한 차체를 효과적으로 견인하기 위해서는 배기량을 낮추는 대신 직접 분사 방식이나 터보차저 등을 적용해 기존 배기량 엔진 이상의 출력을 얻어 내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이미 글로벌 주요 브랜드들도 이러한 상황에 맞춰 다운사이징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는 5시리즈와 7시리즈를,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C클래스와 E클래스를 중심으로 다운사이징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시장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2009년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 위기를 기점으로 고객들이 합리적인 소비성향이 증가하면서 경차 세그먼트는 성장세를, 중형 세그먼트가 축소되는 등 다운사이징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SM5 TCE에 장착된 1.6 GDi 터보 엔진은 최신 닛산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엔진으로, 출력 향상과 더불어 배기가스 저감 효과를 증대시킨다. ⓒ 르노삼성자동차  
SM5 TCE에 장착된 1.6 GDi 터보 엔진은 최신 닛산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엔진으로, 출력 향상과 더불어 배기가스 저감 효과를 증대시킨다. ⓒ 르노삼성자동차
뿐만 아니라 국내 완성차 브랜드 역시 '친환경'과 '연비 제고'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쏘나타와 K5의 경우 하이브리드를, i40의 경우 디젤 모델을 출시하는 등 중형차급에서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SM5 TCE는 SM5만의 우수한 품질력과 내구성 등 변함없는 가치를 그대로 계승함과 동시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첨단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파워를 극대화 시킨 고성능 모델이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작은 배기량의 고성능 엔진 개발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르노삼성이 'SM5 TCE'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다운사이징의 핵심기술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GDI(Gasoline Direct Injection) 터보 엔진과 DCT(Dual Clutch Transmission)의 조합으로, 현재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에서는 해당 기술을 적극 개발·적용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세계 수준급 다운사이징 기술이 접목된 SM5 TCE의 1.6 GDi 터보는 최신 닛산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엔진이다. 기존 가솔린 엔진이 사용하던 흡기포트 연료공급방식(PFI)을 변경해 디젤 엔진과 같이 연소실 내에 연료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의 GDI 엔진은 출력향상과 더불어 배기가스 저감 효과를 증대시켰다.

◆플래티넘 가치에 고성능 DNA 갖춰… "국내 최초‧최고 자리매김"

특히 지금까지 디젤 엔진에 비해 취약점으로 지적된 가솔린 엔진의 연비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이 엔진에 적용된 터보차저 시스템과 듀얼 가변 타이밍 제어는 효율적인 연비를 유지하면서 엔진 토크와 파워를 기존 엔진 대비 36% 증가시켰다. 또 높아진 압축 및 폭발 압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엔진의 각 부위에 내구성 향상을 위한 최신의 기술이 적용되면서 터보차저는 2000~5000rpm 영역 대에서 최대 토크를 구현했다.

한편, SM5 TCE에 적용된 6단 DCT는 트랜스미션 전문회사인 독일 게트락(GETRAG)사의 트랜스미션으로, 습식보다 전달 효율이 좋은 건식타입의 듀얼 클러치가 적용됐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 르노삼성자동차
사실 편리한 운전성을 자랑하는 자동변속기에서의 토크 컨버터 방식은 유체클러치의 특성상 동력손실이 발생해 연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수동변속기의 경우에는 동력 전달 효율이나 연비 성능은 좋지만 운전 안전성과 피로감이 높다. DCT는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의 장점만을 결합한 고 효율성을 갖춘 변속기인 셈이다.

SM5 TCE는 이러한 DCT의 영향으로 신속하고 부드러운 변속을 통한 스포티한 주행성능, 우수한 동력 전달에 따른 연료 소비율 및 CO₂ 배출량 개선, 자동변속기의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르노삼성은 SM5 TCE의 주 타깃 고객을 30대 초중반의 전문직 또는 사무직 남성으로 설정했다. 디자인과 브랜드, 차별화를 중시한 소비를 하고 삶에 있어서는 외모를 중시하는 한편 오픈마인드를 갖고 있으며 역동적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다.

자동차에 대해서는 강력한 주행성능과 차별화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원하며 최신 기술 적용 여부와 비용대비 효율성을 따지는 이들로 분석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SM5 TCE는 SM5 플래티넘의 가치에 고성능이라는 새로운 DNA를 가진 SM5로, 국내 다운사이징 중형차 시장에서 최초이자 최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상품성 개선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변화와 혁신을 통해 보다 젊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르노삼성은 SM5의 올해 판매 목표를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20%에 해당하는 4만대로 선정했으며 이 중 TCE가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SM5 TCE가 가세한 르노삼성 SM5가 어떠한 활약상을 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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