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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딴 밤(栗) 제가 사갈게요!" '제니엘 봉사랑'충남 공주 봉사

회원 80여명이 밤 따기 체험과 힐링 기회 가져

김상준 기자 | sisan@newsprime.co.kr | 2013.09.30 10:48:06

[프라임경제] "밤을 따는 게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지만 가시에 찔릴까 걱정도 됩니다"

제니엘 '봉사랑' 회원 90여명은 밤 수확을 위해 지난 9월28일 충남 공주로 떠났다. 주최 측에서는 "간혹 지네, 뱀 등이 출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오니 주의바랍니다"라는 깨알 같은 당부도 잊지 않았다. 또한 다들 밤 수확이 처음인지라 필수품인 밑창이 두꺼운 신발까지 착용하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제니엘 그룹 '봉사랑'회원들이 공주에서 밤을 수확하고 직접구매 활동까지 나섰다. = 김상준 기자  
제니엘 그룹 '봉사랑'회원들이 공주에서 밤을 수확하고 직접구매 활동까지 나섰다. = 김상준 기자
서울 서초구 제니엘 본사 앞에서 8시까지 집결한 '봉사랑' 회원들은 버스 두 대에 나눠 타고 두 시간을 달려 공주에 도착했다. 밤으로 유명한 동네이니 만큼 그 규모는 가히 상상을 초월했다. 동네에서 보던 밤나무와는 차이가 있었다.

밤송이도 더 크고 나무크기도 아담해 막대기로 밤을 딸 필요도 없었고, 그냥 떨어진 밤을 줍기만 하면 됐다. 혹시 대나무로 밤을 딸 것을 예상하고 두꺼운 모자를 준비한 회원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두 개조로 나눠 밤 따기 체험에 돌입한 봉사랑 회원들은 두시간만에 각자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0㎏ 이상을 수확했다. 밤 가시에 손이 찔리고 미끄러져 옷이 더럽혀졌어도 실성한 사람처럼 입가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수확한 밤을 한자리에 모은 후 각자가 수확한 밤 2.5㎏을 직접 구매까지 해 농가에 보탬을 줬다. 이날 80여명이 땀 흘려 수확한 밤은 총 450㎏ 정도로 평소 자기들이 수확한양에 비해 많았다고 농장 주인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언제까지 밤을 줍게 할꺼야" 제니엘 봉사랑 회원들은 자신들이 수확한 밤을 2.5㎏씩 직접 구매까지 해 농가에 보탬을 줬다. = 김상준 기자
밤 수확을 마친 '봉사랑'회원들은 갑사로 이동해 산채비빔밥에 도토리묵과 곁들여 막걸리 한잔으로 우애를 다졌다. 돌아오는 길에는 계룡저수지를 찾아 1시간가량 산책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뚝방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물수제비를 뜨며 마음까지 힐링했다.

'봉사랑'을 이끌고 있는 정태훈 제니엘휴먼 대표는 "그동안 봉사활동에 잘 참여해준 '봉사랑'회원들에게 회원들이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기위해 밤 따기 행사를 마련했다"며 "항상 힘든 일에도 먼저 나서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봉사랑 회원들이 있어 항상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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