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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공동A/S센터 입찰 '끊이지 않는 잡음'

중소기업 가산점 '3점' 결정적 변수될 수도

김상준 기자 | sisan@newsprime.co.kr | 2014.03.05 18:57:23

[프라임경제] 중소기업유통센터(대표 홍용술)에서 운영 중인 '중소기업공동A/S센터'(이하 센터) 입찰을 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센터는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과 전문매니저를 아웃소싱기업을 통해 운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올해에는 지난해와 달리 입찰공고를 낸 주체도 다르고 입찰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의 경우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직접 입찰공고를 내 두 개 업체를 한꺼번에 선정하고 A센터와 B센터 운영을 각각 맡겼다.

작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감사에서 한 개의 입찰공고에 한 곳의 업체만 선정하도록 지시받아 올해에는 기존 운영 중인 센터 A와 B 각각에 대해 조달청에서 입찰공고를 냈다. 센터는 최대한 공정한 선정을 위한 변화라고 하지만 일부에서는 운영주체 측이 아닌 조달청에서 공고가 난 데 대해 책임을 면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해에는 운영사에서 전문매니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서로 견제기능이 있었으나, 올해는 운영사들 또한 전문매니저 입찰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운영의 통합이 기대된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기업수는 복수지원한 업체까지 합쳐 26개사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기존 운영사인 A와 B업체의 경우 운영경험이 있어 프리미엄이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이들보다 전문매니저를 운영하고 있는 C사가 운영기업 입찰에 참여한 것을 두고 너무나 정보가 한쪽으로 편중된 게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대다수 참가 기업들은 전문매니저를 도급운영하고 있는 C사가 관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얻게 된 정보들로 A사와 B사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중진공 감사로 달라진 것은 이뿐만 아니다. 감사 중에 중소기업 제품을 취급하는 중소기업공동A/S센터를 중소기업이 아닌 대기업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는 전언이다. 아웃소싱기업의 경우 고용인원 1000명이 넘어 분류상 대기업이라고 해도 순이익이 전체 매출의 1~2% 수준이라 무늬만 대기업일 뿐 실질적 대기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같은 의견이 반영된 이번 입찰에서 특이할 만한 것은 중소기업에 대한 가점이 3점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는 상당수 입찰이 1점이나 2점 사이에서 업체가 결정된 것을 감안하면 결정적인 변수다.

또한 정량적 평가점수를 20점에서 10점으로 줄였다. 대기업에게 유리한 평가항목이었다는 지적이 일면서 중소기업에 맞춘 세부기준이며, 1등이 10점이고 최하 순위여도 7.4점으로 최대 2.6점에 불과한 차이다. 당초 정량적 평가가 20점일 때는 이 폭이 커질 수밖에 없었지만 기준이 바뀐 현재는 정성적 평가 70점에서 업체의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센터 규모는 200석으로 A와 B로 나눠 두 번에 걸쳐 입찰을 진행한다. A센터의 경우 센터 9층과 10층에서 운영하고 있는 100석으로 4일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데 이어 프레젠테이션은 오는 7일에 실시한다.

지난달 28일 마감된 B센터 11층 100석은 5일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이번에 참가제안서를 낸 기업은 A센터에 10개사 B센터에 16개사로 교차 지원이 가능해짐에 따라 전략적 지원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센터운영은 효성ITX와 유베이스 등 두 개 기업이 운영 중이며, 전문매니저는 세일코리아넷이 운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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