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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리 더 없나요" 제니엘봉사랑 회원들 함께할 수 있어 '뿌듯'

10일 80명 회원 김포 프리웰 방문 청소·모종심기에 땀 뻘뻘

김상준 기자 | sisan@newsprime.co.kr | 2014.05.14 21:47:31

[프라임경제] "회장님! 책상을 혼자 들으시면 허리 다칩니다."

박인주 제니엘 회장을 비롯한 봉사랑 회원 80여명은 지난 10일 김포시 대곶면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프리웰을 방문, 청소와 모종심기로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10일 김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프리웰을 찾은 제니엘 봉사랑 회원들이 봉사활동에 앞서 세탁기와 청소기를 기증했다 ⓒ제니엘  
김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프리웰을 찾은 제니엘 봉사랑 회원들은 봉사활동에 앞서 세탁기와 청소기를 기증했다. ⓒ 제니엘
제니엘그룹 봉사단체 '봉사랑'의 나눔 실천은 올해도 계속됐다. 세월호 참사에 따라 대부분 단체나 기업체에서 행사를 취소하거나 애도하는 분위기에 젖어 있을 때 제니엘그룹은 이웃사랑 실천으로 마음을 달랬다.

큰 아픔을 겪으면서 온 국민이 마음은 있어도 자원봉사에 동참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안타까워했지만 제니엘봉사랑(회장 정태훈) 회원들은 그들만의 몸짓으로 프리웰에서 나눔을 몸소 실천했다.

솔선수범하는 박인주 회장을 위시해 계열사 대표, 그룹사 임원들은 봉사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올해 처음 참석하게 된 황병종 사장 역시 뜻 깊은 행사에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프리웰은 2년전 방문했던 곳이며 성인장애시설인 누리홈과 아동장애인시설인 해맑은마음터로 구성된 사회복지법인이다. 같은 재단에 소속됐지만 두시설의 운영은 독립적인 게 특징이다.

이번 봉사랑 행사에 맞춰 봉사랑에서는 시설관계자와의 사전 조율을 거쳤다. 후원물품과 봉사활동 범위 지정으로 뜻 깊은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다. 물품은 세탁기와 청소기로 결정하고 각각 2대씩 준비했다. 매월 제니엘 봉사랑회원들이 납부한 회비로 지원해왔던 샴푸, 휴지, 비누, 기저귀 등은 다른 곳에서도 계속 후원받고 있어 낡고 고장 난 세탁기와 청소기 교체가 무엇보다 급했기 때문.

   “회장님은 장사” 누리홈에서는 식당테이블 청소와 건조가 해맑은마음터 야콘밭에서는 모종심기로 80명의 회원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제니엘  
'회장님은 장사' 누리홈에서는 식당테이블 청소와 건조로, 해맑은마음터 야콘밭에서는 모종심기로 80명의 회원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 제니엘
이날 봉사활동은 해맑은마음터 야콘밭 모종심기와 누리홈 식당 청소가 주를 이뤘다. 각자 배치에 앞서 프리웰 재단 소개와 장애인 용어, 에티켓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교육하는 시간도 가졌다.

채수연 제니엘휴먼 사원은 "봉사활동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게 장애인에 대한 에티켓일 정도로 그동안 장애인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만 컸지 가장 기본이 되는 마음가짐을 잃어버리고 살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가 무심코 써왔던 지체장애라는 말 대신 지적장애라는 말을 써야 한다는 것과 봉사활동 후 시설이나 장애인에 대해 말하고 다니는 건 그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해맑은마음터 야콘밭에는 시설 측 요청대로 40명이 모종심기에 투입됐다. 계획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해 두 세 시간은 족히 걸릴 일을 한 시간 만에 끝냈다. 누리홈에서도 40명의 봉사랑 회원들이 식당 테이블, 테이블보, 의자를 야외로 옮겨 세척 및 자연건조 후 다시 식당에 옮겨놓는 작업과 더불어 낡은 창고 정리 작업을 일사불란하게 마쳤다.

지난번에도 방문했던 인원이 대거 참석했고 봉사방문이 많은 둘째, 넷째 주 토요일이라 이날 다른 봉사단체도 방문해 계획보다 일이 빨리 끝났다. 더 할 일을 찾았지만 여러 단체 도움 덕에 더 이상 도울 일이 없다는 말에 봉사랑 회원들은 하나같이 미안한 마음과 아쉬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봉사랑을 이끌고 있는 정태훈 제니엘휴먼 대표는 "내년부터는 봉사방문이 없는 날로 일정을 잡아 직원들이 아쉬워하는 마음을 갖지 않게 하겠다"며 "참여를 희망하는 인원이 너무 많아 일부 인원은 데리고 올 수 없었지만 그들의 고마운 마음에 감사를 표한다"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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