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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엘 '봉사랑' 고구마 수확 "기쁨 두 배, 캐는 기쁨 나누는 기쁨"

일손도 덜고 수확한 고구마 80박스 직접 구매

김상준 기자 | sisan@newsprime.co.kr | 2014.10.13 08:52:52

[프라임경제] "고구마 수확 힘들었지만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제니엘 '봉사랑' 회원들이 고구마 수확에 나섰다. 올해 다시 휴일로 제정된 9일 한글날에 봉사랑 회원 80여명이 경기 파주시 월롱면에 위치한 고구마 밭에서 구슬땀을 흘린 것.

   봉사랑회원 80명이 파주 고구마 밭에서 구슬땀을 흘렸다.=김상준 기자  
봉사랑회원 80명이 파주 고구마 밭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김상준 기자

봉사랑은 가을이 되면 수확의 기쁨을 함께하기 위해 농촌 체험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공주 밤 따기 체험에 이어 올해는 고구마 수확으로 업종만 달리했을 뿐이다.

이번 행사는 올 들어 두 번째 진행한 행사로 5월에는 김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프리웰에서 해맑은 마음터 야콘밭 모종심기와 누리홈 식당 청소 봉사를 했다. 매번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박인주 회장이 바쁜 일정으로 함께 가지 못했지만 서초동 본사에 아침 일찍 나와 봉사활동 떠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서울 서초동 본사 앞에서 출발한 버스는 1시간 반을 달려 고구마 밭에 도착했다. 고구마 밭은 1983㎡(600평)으로 생각보다 넓었으며, 이는 지난해 5월 전국대학생 재능기부 운동본부 아띠참에서 재능기부 대학생과 여러 기관 참여자들이 합심해 심어놓은 결실이다. 고구마 밭은 파주시에서 무료 기부했으며 대학생들 역시 재능기부로 일손을 더했다.

원용수 의료사업본부장은 "고구마 밭이 생각보다 넓어 깜짝 놀란 가운데 1시간이면 끝마칠 줄 알았던 일이 두 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다들 힘들어 했지만 처음 캐본 고구마 수확에 배고픈 줄도 몰랐다"며 "고구마 순을 걷어내고 각자 맡은 구역에서 자기가 캔 고구마를 갖고 갈 생각에 땅바닥에 주저앉아 애기 다루듯 정성을 다해 캐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재고마(재능기부 고구마)는 기업과 마을 그리고 대학생이 주체가 돼 공동 재배해 수확된 농작물을 전량 판매, 수익금 전액을 소외된 이웃과 특성화고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수확한 고구마 200박스를 팔아 특성화고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고 올해에도 이같이 장학금 전달을 계속할 계획이다.

   순을 걷어내고 고구마를 캐는 방식은 서로 달랐지만 열정만은 똑같았다.=김상준 기자  
순을 걷어내고 고구마를 캐는 방식은 서로 달랐지만 열정만은 똑같았다.= 김상준 기자

특히 올해는 사회환원사업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제니엘 소속 봉사랑 회원들이 함께 동참해 고구마를 캐고 구매까지 해줘 올해 고구마 수확행사가 더 뜻 깊었다.

6명씩 13개조로 나누어 각 조마다 50미터 길이의 1개의 두둑을 맡았다. 서로 얽혀 있는 고구마 순을 걷어내고 비닐을 걷어 낸 후에라야 고구마를 캘 수 있었다.

자연을 만끽하며 고구마를 캐기에는 마주한 현실이 너무 험난했다. 순을 걷어내느라 너무 힘을 써 머리가 핑 돌고 허리가 끊어질듯 했지만 가을 수확이 한창인 봉사랑 회원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고구마 캐기가 처음이라는 이영주 컨택사업본부 팀장은 "시장에서 사먹을 때는 고구마의 크기가 비슷해 크기가 모두 같을 줄 알았는데 직접 캐보니 머리만큼 큰 고구마부터 손가락만한 고구마까지 크기와 모양이 다양했다"며 "한 줄기에서 자랐고 토양의 조건도 같았는데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라고 놀라워 했다.

고구마 수확을 마친 '봉사랑'회원들은 식당으로 이동해 꿀맛 같은 점심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눴다. 돌아오는 길에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들러 1시간 정도 주위를 둘러본 후 본사로 향했다.

'봉사랑'을 이끌고 있는 정태훈 제니엘휴먼 대표는 "쉬는 날인데도 매번 빠지지 않고 참여해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단순히 체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수확의 기쁨과 남을 도울 수 있는 자리가 돼 기쁨이 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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