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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시설관리공단 임직원 재고마 수확 "고구마가 제 머리만 해요"

봉사활동 적극 참여 공단 임직원 가족 20여명 기부활동 동참

김상준 기자 | sisan@newsprime.co.kr | 2014.10.13 09:13:57

[프라임경제] 용산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한영·이하 공단) 임직원과 가족 20여명이 경기도 파주시를 찾아 재고마(재능기부 고구마) 캐기에 동참했다. 올해 다시 휴일로 제정된 586번째 한글날을 맞이해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해 고구마 캐기 봉사와 수확작물 구매 기부활동에 참여한 것.

재고마는 기업과 마을 그리고 대학생이 주체가 돼 공동 재배해 수확된 농작물을 전량 판매, 수익금 전액을 소외된 이웃과 특성화고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에도 수확한 고구마 200박스를 판매,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고 올해에도 이같이 장학금 전달을 계속할 계획이다.

  사랑을 실천하는 데 아직도 배가 고픈 용산구시설관리공단 임직원과 가족들이 고구마를 수확하고 기부활동에도 참여해 뜻 깊은 한글날을 보냈다. =김상준 기자  
사랑을 실천하는데 아직도 배가 고픈 용산구시설관리공단 임직원과 가족들이 고구마를 수확하고 기부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뜻 깊은 한글날을 보냈다.  =김상준 기자
김한영 이사장은 "공단은 구민의 행복한 삶을 만들고 미래의 꿈과 희망을 주는 공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여러 봉사활동 및 기부활동을 하던 중 전국 대학생 농활 연합회 아띠참을 알게 돼 뜻 깊은 활동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단 임직원과 가족들은 부여받은 고구마 두둑에서 순을 치고 비닐을 걷어낸 후 본격적으로 고구마를 캤다.

친정이 농촌이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아이들과 함께 흙을 만지고 수확의 기쁨을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며 "자기 머리만한 고구마를 캐고 스스로 대견해 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이번 행사에 잘 참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게 웃었다.

이 작물들은 지난해 5월 전국대학생 재능기부 운동본부 아띠참에서 재능기부 대학생과 여러 기관 참여자들이 합심해 심은 것이다. 고구마 밭은 파주시에서 무료로 기부했으며 대학생들과 여러 단체에서 고구마 순을 심고 물을 줘가며 5개월 동안 가꾼 농장이다.

김경용 경영지원팀장은 "섬에서 태어나 구황작물로 겨울을 나기 위해 꼭 필요했던 고구마가 이제는 기호식품으로 여겨질 만큼 살기가 좋아졌지만 그때 고구마를 캐던 향수는 잊을 수 없다"며 "세월이 흘러 직원가족들과 땀을 흘리고 이제는 봉사로 남을 도울 수 있게 된 현실이 감사해 앞으로도 봉사하는 마음을 가진 채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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