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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예스콘그룹, 1박2일 워크숍 "팔공산 정기 받고 갑니다"

회원사는 힘들수록 빛 발하는 든든한 후원자…각 지역 리더로 우뚝

김상준 기자 | sisan@newsprime.co.kr | 2014.11.07 17:30:56

[프라임경제] "다함께 미래로 예스콘!"

하나도 둘도 아닌 9개사가 하나로 뭉친 예스콘그룹(회장 김창수)이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팔공산 평산 아카데미로 워크숍을 떠났다.

동대구에서 40분, 구미에서도 40분이 걸릴 정도로 첩첩산중이었다. 한티순교성지로 병인양해 때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살던 마을이 있던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17일부터 18일까지 1박2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는 가까이 대구에서부터 멀게는 제주도까지 각 지역에 흩여졌던 예스콘 가족 60여명이 아침부터 서둘러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로 7회째 '우리는 한 가족'

예스콘은 지난 2007년에 출범했다. 예스콘그룹 워크숍은 네트워크 결속 강화와 업무능력 제고를 위해 다음 해인 2008년부터 전개돼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예스콘그룹 임직원들이 경북 칠곡군 팔공산에 위치한 평산 아카데미에서 ‘1박2일’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 중이다. = 김상준 기자

지난해에는 예스콘전주(대표 송인필) 주최로 변산반도에서 실시됐으며 올해에는 예스콘대구경북(대표 김창수)이 주최해 칠곡 팔공산에서 개최됐다.

예스콘그룹 가족은 모두 9개사로 서울을 대표하는 예스콘서울(대표 이영래)을 비롯해 △ 예스콘수원(대표 신동익) △예스콘청주(대표 신의수) △예스콘부산(대표 신동훈) △예스콘제주(대표 이선행) △예스콘천안(대표 정훈택) △예스콘전주(대표 송인필) △예스콘대구경북(대표 김창수) △예스콘서초(대표 김병호)다.

가족이 화목하기 위해서는 형제들이 다 잘돼야 하는 것처럼 각 지역을 대표하는 예스콘가족들은 그들만의 특화된 사업으로 지역의 리더가 됐다.

김창수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각 사장단의 인사가 이어졌다. 이어 우수직원에 대한 표창도 수여됐다.

김 회장은 "멀리 칠곡까지 오느라 수고가 많았다"며 "1년 만에 보는 얼굴도 있지만 어제 본 것처럼 낯설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후 행사로는 △초빙강연 △예스콘 족구왕 △분임토의 △레크리에이션 △보물찾기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초빙강연은 신의수 예스콘청주 대표가 맡았다. '커리어 관리 차별화'를 주제로 90분간 진행된 강연은 지금까지 강연 중 제일 호응도가 좋았다는 평이다. 동영상을 포함해 간결하지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자료가 많이 준비됐다.

"저는 다리가 강철로 돼 있어 아무하고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두 다리가 없는 가운데서도 차별화를 통해 톱 모델로 성장한 모델은 예쁜 얼굴만큼이나 말솜씨 또한 일품인 사연을 들려줬다. 나사를 조절해 키를 조절함으로써 키 작은 사람부터 키 큰 사람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잔잔한 얘기였다.

한 팔이 없는 여 무용수와 한쪽 다리가 없는 남자 무용수의 사례는 서로의 장점을 승화해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한계에 대해 비관하지 않고 차별화를 통해 어떻게 성공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1박2일로 진행된 예스콘그룹 워크숍은 △초빙강연 △예스콘 족구왕 △분임토의 △레크리에이션 △보물찾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 김상준 기자

각 기업들은 올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가족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어 예스콘그룹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여러 번 들어 익히 알고 있었던 솔개 이야기는 현재 아웃소싱기업들이 직면한 현실과 맞아떨어져 집중도가 높았다.

길게는 80년을 사는 솔개는 끊임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40년을 더 살기 위해 발톱을 뽑고 부리를 갈아 새로운 부리가 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선택만 해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당신의 결정은 미래의 당신입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현재 아웃소싱이 처한 현실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족구왕은 전주, 분임토의에선 아이디어 속속

강연이 끝나고 체육행사로 족구대회를 실시했다. 대표는 꼭 참여해야 했고 여자2명과 남자2명, 5명으로 구성된 5인조 족구대회였다.

여성들은 손을 쓸 수 있는 배려도 잊지 않은 가운데 토너먼트방식으로 진행된 대회에서 예스콘전주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승했다. 예스콘청주는 애초부터 족구의 달인으로 구성돼 우승후보였지만 이날은 각자의 뛰어난 개인기보다 팀웍을 내세워 승리를 이끌었다.

예스콘은 보다 나은 예스콘을 만들기 위해 분임토의를 개최했다. 6개의 조로 나뉘어 진행된  올해의 분임토의 주제는 홈페이지 활성화 방안과 인원수급방안이었다.

홈페이지 활성화 방안으로는 공지사항과 알림을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급여조회 같은 각종 증명서 발급을 활성화하자는 의견과 가족사에 대한 정보가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많았다.

인원수급방안으로는 기본적인 주의사항을 지켜 공고하자는 의견과 직종별 특화사이트 공유, 밴드·카카오톡 메신저를 적극 활용하자는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첫째 날 마지막 행사로 진행된 화합과 친목의 장인 '팔공산의 밤'은 예스콘 가족들의 끼와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각종 가요대회에 참여 수상경력이 있는 직원부터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끼를 가진 댄스의 신동까지 팔공산의 밤은 뜨거웠다.

두 시간의 걸친 레크리에이션으로 목은 쉬고 몸은 이미 녹초가 됐지만 서로가 가까워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2일차에는 한티성지에 마련된 숲길체험 트래킹으로 1박2일 행사를 마쳤다. 숲길을 걸으며 곳곳에 숨겨진 보물쪽지를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잘 쳐다보지도 않던 나무껍질부터 바위 및 심지어는 쓰러져있는 나무 등걸도 뒤집는 괴력을 발휘했다. 보물에 눈먼 나머지 보물쪽지를 바로 눈앞에 두고도 보지 못한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6명이 빤히 쳐다보고 있었지만 맨 마지막에 도착한 사람이 쪽지를 찾았을 때는 다들 실소가 터졌다. 보물에 눈이 멀어 나머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보물을 보지 못한 것.

행사가 모두 끝나고 다음 워크숍 개최지가 발표될 때는 환호성이 번졌다. 제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퇴사하기 힘들겠다는 우스갯소리부터 내년에는 올해보다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하겠다는 굳은 다짐까지 제주도라는 한마디가 바로 힐링이 됐다.

이선행 예스콘제주 대표는 "직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알찬 프로그램과 곳곳에 숨어있는 제주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모든 가족들이 행복한 모습으로 제주에서 볼 때까지 건강하길 바란다"고 행사 소감을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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