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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 제니엘 '봉사랑' 연탄배달 구슬땀

힘들수록 솔선수범은 이제 기본, 연탄 2700장·라면 전달

김상준 기자 | sisan@newsprime.co.kr | 2014.12.22 16:12:22
[프라임경제] 제니엘 봉사랑(회장 정태훈) 회원 100명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남태령 전원마을에 떴다. 지난 10월 고구마 캐기 행사를 가진지 2개월 만에 또다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모인 것.

제니엘 봉사랑회원 100여명이 방배동에 위치한 남태령에서 연탄배달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김상준 기자

매년 전개하는 행사지만 올해의 마음가짐은 조금 달랐다. 지금껏 연탄봉사를 해왔던 지역이 아닌 새로운 지역으로 옮긴데 이어 배달 하루 전에는 눈까지 내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봉사활동을 신청하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인원이 줄기 마련인데 봉사랑회원들은 오히려 인원이 늘었다. 날씨가 좋지 않아 내가 나가지 않으면 나머지 회원들이 고생을 더한다는 생각에 다들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아침 일찍 남태령으로 향한 것이다. 봉사랑은 연탄 2700장과  라면 36박스를 준비해 마을주민에게 전달했다.

마을 주민들도 이에 화답하듯 따뜻한 어묵 국물로 참여회원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줘 든든히 배를 채우고 가뿐한 마음으로 연탄을 배달할 수 있었다.

올해의 연탄배달은 지난해보다 두 시간 정도 단축됐다. 그동안의 경험이 결실을 본 것이다. 동선을 짧게 하기 위해 배달할 집 근처에 연탄을 쌓아두고 해병대 출신 황병종 제니엘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춥고 힘들면 얼굴이 찡그려질 법도 한데 시커멓게 변해가는 서로의 얼굴을 보고 웃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 중인 제니엘 봉사랑회원 모습. = 김상준 기자

봉사랑을 이끌고 있는 정태훈 회장은 "회원들의 사랑과 열정에 날씨까지 감동해 12월 들어 가장 좋은 날씨였고 가장 빨리 끝낼 수 있었다"며 "토요일이고 겨울이라 집에서 쉬고 싶은 생각도 있었겠지만 아침 일찍 나와 서로 도와가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에서 힘을 얻는다"고 제언했다.

제니엘 봉사랑회원들은 정기적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장애시설방문, 10월에는 고구마 캐기, 12월에는 연탄 봉사로 한 해 활동을 마쳤다.

올해 처음 봉사에 참여한 김보람 제니엘 휴먼 사원은 "내 힘으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즐겁다"며 "내가 남보다 건강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내가 전달한 연탄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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