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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절치부심' 쏘나타 하이브리드, 최대 무기 '뛰어난 연비'

독자 개발 진화한 기술력 '자존심 회복'…실연비 리터당 20km 거뜬

이용석 기자 | koimm22@newsprime.co.kr | 2014.12.29 16:17:41
[프라임경제]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친환경자동차가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자동차 역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하이브리드카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이 같은 다짐 속 중심에는 본질에 충실한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이하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자리 잡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약 27개월의 연구개발 기간 총 1800여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고, 현대차는 무엇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동급 최고 연비와 강력한 주행성능으로 무장하는 등 달리는 재미를 더했다고 자신했다. 

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 알아보기 위해 현대차가 준비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출발해 그랜드 하얏트 인천을 왕복하는 시승코스를 달려봤다.

◆'공기 역학적 디자인' 성능·연비 효율 향상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 2.0'이 적용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기존 쏘나타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이 적지 않다. 친환경적인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더해 하이브리드 모델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먼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매쉬타입과 가로 수평형 등 두 타입의 대형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해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의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여기에 역동적인 디자인의 HID 헤드램프와 입체감 넘치는 리어 콤비램프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약 27개월의 연구개발 기간 총 1800여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돼 더욱 강화된 주행성능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바탕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 현대자동차

또 전력소모를 줄이고 시인성을 극대화한 LED 주간 전조등(DRL)을 기본 적용해 가솔린 모델 대비 첨단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전용 디자인의 히든형 머플러를 후면부에 장착해 쏘나타 하이브리드만의 미래 지향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유선형의 차체 구조와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의 17인치 알로이 휠, 측면 사이드 실 크롬 몰딩을 적용해 고급감과 공력성능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특히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를 극대화하기 위해 차의 공기저항을 최소화 했다. 전륜 휠 아치에 에어커튼을 적용하고 지능형 공기 유입 제어 장치(액티브 에어플랩)를 라디에이터 그릴 후면에 배치해 공기유입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도록 했다. 여기에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전후 범퍼 및 펜더와 리어 스포일러를 통해 연비 효율을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실내는 안정감 있는 수평형 레이아웃에 블루 메탈릭 패턴의 전용 가니쉬 적용으로 하이브리드의 차별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무엇보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로 하이브리드 전용 4.2인치 컬러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 이는 운행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용자 중심의 직관적인 화면을 제공함으로써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달리 뒷좌석 시트 뒤쪽에 배치되던 배터리 위치를 기존 스페어타이어 공간으로 옮겨 기존 제품 대비 10.5% 넓은 380L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일반 골프백 4개와 보스톤백 2개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특성 맞춤식 운전하면 연비 걱정 없어

현대차가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최고출력 156마력·최대토크 19.3kg·m)'과 '38kW급 하드타입 전기모터(20.9kg·m)'와의 조화를 통해 뛰어난 동력성능을 확보한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동을 걸면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시스템이 조용히 가동됐으며, 30km/h를 넘지 않는 저속구간에서는 정숙성을 계속 이어갔다. 이때 가솔린엔진은 따로 작동하지 않는다.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가 다 소진되거나 높은 출력이 필요할 때만 가솔린엔진이 자동으로 가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안정감 있는 수평형 레이아웃을 갖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블루 메탈릭 패턴의 전용 가니쉬 적용으로 하이브리드의 차별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 현대자동차

속도를 높이자 안정적이면서도 편안한 주행성능을 자랑했다. 폭발적인 출력은 아니더라도 150km/h 이상까지도 속도를 올리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괜찮은 가속 성능이다. 배터리를 트렁크 하단에 위치시켜서 그런지 전후 무게 밸런스가 좋다. 또 내리막길에서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도 연료 소비 없이 전기만으로도 상당 거리 운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핸들링은 여성이 운전하기에도 가볍고 부드러운 수준이지만, 고속주행구간에서는 다소 묵직하게 변하는 느낌을 받았다.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공기 저항을 11% 낮춘 탓에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고속주행에서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으며, 승차감 역시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주행하는 내내 '관성 주행 안내'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주행 경로와 도로 정보를 분석해 전방 감속 상황이 예측되는 경우 운전자에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시점을 미리 알려줌으로써 불필요한 연료소모를 줄이고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해 연비를 향상시키도록 안내해 주기 때문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주행성능과 연비 효율성을 확인하고자 다이내믹 주행테스트와 관성 주행 안내,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한 정속 주행도 실시했다. 

고속주행에서는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과 달리 GDI 엔진 탑재와 스포츠 모드가 추가돼 보다 빠른 응답성과 과감한 고속주행에도 무리 없이 달리는 질주본능을 일깨워 줬지만, 다소 아쉬운 11.1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이후 현대차가 주장하는 효율적인 운전방법에 따라 다시 한 번 연비 측정에 도전했다. 관성 주행 안내와 함께 고속구간에서는 크루즈컨트롤을 사용 80km 정속주행을 실시해 봤다. 전기모드와 가솔린모드가 주행 내내 변경되며 최적의 연비를 산출해 내기 위해 부산했다. 타사의 하이브리드 모델과는 전혀 다른 구동 방식이었기에 더 신선한 연비 측정이 됐다. 

시승을 마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바로 24.4 km/L. 시승에 사용된 쏘나타 하이브리드 프리미엄(17인치 타이어 장착) 모델의 공인 연비인 17.7km/L보다 월등히 높게 나왔다. 

비록 시승코스가 고속도로 비율이 높은 구간이고 연이틀 눈이 내려 도로 상황이 좋지는 못 했지만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정속주행을 통한 연비 운전을 할 경우 L당 20km는 거뜬히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엔진과 전기모터, 두 개의 심장으로 달리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동안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시장 안착에 실패했던 현대차가 명예 회복을 위해 개발에 매진해 탄생한 쏘나타 하이브리드. 높은 연비를 최대 무기로 내세운 쏘나타 하이브리드 가격은 각각 △스마트 모델 2870만원 △모던 모델 2995만원 △프리미엄 모델 3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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