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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시멘트풀 양생시간 '7일→1일' 단축

말뚝 매입 시 수량·길이 줄여 원가절감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5.10.22 15:30:18

[프라임경제] 일주일이나 걸리던 시멘트풀 양생기간이 이제는 단 하루면 가능하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토목공사 기초단계인 말뚝(파일)을 매입할 때 파일과 굴착부 사이에 주입되는 시멘트풀 양생기간을 7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주면 시멘트풀 고속 양생방법 및 장치(일명 히터파일)'를 개발, 특허등록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매입말뚝 시공 시 시멘트풀이 충분한 주면마찰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양생기간이 최소 일주일 정도 걸린다. 또한 현장여건상 시공 및 말뚝 지지력을 측정하는 재하시험장비 대기시간과 공간 확보가 안 될 경우가 더러 있다.
 

일명 '히터파일'이라고 불리는 주면 시멘트풀 고속 양생방법 및 장치 구성 및 개요도. ⓒ 현대엔지니어링

이에 따라 설계 시 주면마찰력을 무시하거나 일부만 적용해 설계지지력을 과소평가해 시공 시 말뚝 본수가 많아지거나 길이가 길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시멘트풀 양생 시 온도가 높을수록 그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에 착안해 말뚝 중공부에 물을 채우고 히터를 투입해 일정온도로 가열, 말뚝 주면 시멘트를 빨리 양생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임홍규 건축사업본부장은 "이번 기술개발로 말뚝 주면마찰력을 확인하는 시간이 7일에서 1일 이내로 크게 줄었다"며 "또한 말뚝 설계지지력을 극대화해 말뚝기초 수량과 길이를 줄여 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술을 국내서 수행 중인 8개 현장에 적용, 시험한 결과 말뚝을 시공하고 15~26시간 경과 후 주면마찰력이 시공직후에 비해 6.4배에서 20.2배까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 본부장은 "해당 기술은 건축·토목·재료·전기 분야를 망라한 융합기술로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적 기술혁신의 하나"라며 "향후 중소기업과 지속적인 공동연구와 기술개발로 동반성장은 물론 상생협력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히터파일 기술개발에 공동참여한 삼표피앤씨·비티이엔씨와 논문을 작성, 지난 3월 지반공학회 때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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