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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인 국토부장관 후보자, 호텔롯데 회의 3번 가고 1000만원

이언주 의원 "형제의 난 때 선임된 후 장관직 수락, 부적절"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5.11.10 16:02:46

[프라임경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호텔롯데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고액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호텔롯데 사외이사로 활동한 강호인 후보가 회의 참석보수로 991만6667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지난 9월10일 호텔롯데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호텔롯데는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난으로 한창 시끄러웠던 때였으며, 강 후보자는 투명경영과 기업구조개선을 위해 선임됐다.

그러나 정작 강 후보자는 9월24일 제36차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10월14일 제37차 이사회에 참석만 했을 뿐 다른 자문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후보자는 호텔롯데 사외이사로 재임한 한 달 동안 이사회 2번, 감사위원회 1번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두 번째 이사회 안건 중 롯데 상장추진의 건이 상정됐지만 후보자는 어떠한 의견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사회 2번, 감사위원회 1번 참석하고 990만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고 힐난했다.

즉, 사외이사로 회의 한번 참석하고 330만원씩 받은 셈이다.

이 의원은 "회의의 가장 핵심사항인 호텔롯데 상장에 대해 아무런 의견 표시를 하지 않은 것은 사외이사로써 직무유기"라며 "여기에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선임된 것은 정부에 대한 방패막이 역할을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의원은 강 후보자가 사임 일주일 전인 14일 국토부 장관 후보자 추천소식을 듣고도 호텔롯데 측에 통지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형제의 난으로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에 처해 있는 호텔롯데 사외이사를 하다가 무슨 연유에서 장관직을 수락했는지, 후보자 본인이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며 "과연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장관으로써 국토부 정책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나 사명감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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