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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 전원마을에 온기 가득" 제니엘 '봉사랑' 연탄배달 현장

마을 주민과 함께 11가구에 연탄 2200장 전달

김상준 기자 | sisan@newsprime.co.kr | 2015.11.30 18:28:50

[프라임경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니엘 봉사랑(회장 정태훈) 회원 150명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남태령 전원마을에서 연탄배달 행사를 가졌다.

오랜만에 전원마을에는 마을주민과 봉사랑 회원들이 어우러져 따뜻한 온기가 가득했다. 남태령 전원마을을 처음 찾아오는 사람들은 '설마'하는 말을 연신하게 된다.

제니엘 봉사랑회원 150여명이 남태령에 위치한 전원마을에서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 김상준 기자

한참을 헤매도 목적지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40년 역사를 가진 '제일미용실'을 기준으로 울타리 우측과 좌측의 모습은 극명한 대조를 보이기 때문이다.

좌측은 흔히들 생각하는 2층짜리 전원주택이 주차장까지 갖춰진 가운데 즐비하고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까만 햇빛 가리개로 지붕을 덮은 가구들이 옹기종기 모습을 드러낸다.

올 들어 두 번째로 추운 날씨로 눈까지 소복소복 내려 봉사자들이 많지 않을 거란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영하2도의 날씨에도 까만 앞치마와 목장갑, 팔 토시까지 완벽하게 중무장하고 한 줄로 서서 연탄을 전달하는 모습이 활기찼다.

한집에 200장씩 11집에 2200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연탄 한 장에 650원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연탄가격이 50환이었을 때를 기억하는 사람부터 250원일 때 한참 땠다는 사람까지 연탄 한 장에도 많은 추억이 있었다.

연탄 한 장 한 장을 열심히 세고 있던 정태훈 봉사랑 회장은 "한 장 더 가는 건 문제가 안 되지만 덜 들어가면 그만큼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한 장 한 장 신경을 바짝 써서 세고 있다"며 "얼굴에 까만 연탄을 묻히고도 웃는 모습으로 언제나 빠지지 않고 참여해주는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도 환하게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봉사랑 회원들. = 김상준 기자

9시부터 시작된 연탄배달은 예정보다 30분 빠른 11시30분에 끝이 났다.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동선을 최소화하고 마을 주민들이 손수 끊여준 따뜻한 어묵 덕분에 추운 날씨에도 몸이 가벼웠다.

제니엘 봉사랑회원들은 정기적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매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장애인시설방문과 고구마 캐기 등과 같은 봉사로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김태균 컨택사업본부 팀장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따뜻한 이불 밑에서 쉬고 싶었을 텐데 나보다는 남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직원들과 함께 한 오늘이 보람됐다"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제니엘 식구들의 바람처럼 어려울수록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한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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