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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경·포·대'라인 "내가 제일 잘 나가"

올해 20개 단지·1만8003가구 공급…산업단지·배후수요 풍부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6.02.02 15:26:29

[프라임경제]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영남권 '경주-포항-대구' 분양시장이 올해도 어김없이 뜨거울 전망이다.

영남권 분양물량이 4만6000여가구에 육박한 가운데 전체물량의 약 4분의 1인 1만8000여가구가 '경·포·대 라인(경주-포항-대구)'에 집중됐을 정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주·포항·대구에 분양되는 민간아파트는 총 20개 단지·1만8003가구다. 지역별로는 △경주시 2개단지 1459가구 △포항시 3개단지 6218가구 △대구광역시 15개단지 1만326가구다.

◆대형산단 몰려 웃돈 행진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영남권 대형 산업단지들이 몰려있다는 것이다. 경주의 경우 천북지역 산단을 비롯해 용강산단·건천지역 산단 등 총 233개 업체가 입주해 있어 지난해 1순위 마감이 속출했다. 

지난 10월 분양한 대우건설 '경주 현곡 푸르지오'는 평균 6대 1로 1순위 마감했으며, 11월 공급된 KCC건설 '경주 황성 KCC스위첸'은 최고 132대 1의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포항도 마찬가지다. 포스코·현대제철·철강산단·영일만 산단이 몰려 지난해 11월 분양한 GS건설 '포항 자이'가 최고 106대 1·평균 34대 1로 전 타입 순위 내 마감했다. 대구국가산단·성서산단·염색산단·검단산단이 떼 지어 있는 대구광역시도 5대광역시 중 유일하게 지난해 공급된 18개 단지 모두 1순위 마감이었다.

경주시 인근 한 개업공인중개사는 "지난해 부산광역시는 물론이고 산단이 몰려있는 대구·경주·포항에 청약광풍이 불었다"며 "분양권도 경주 경우에는 '경주e편한세상 황성'이 최고 4000만원 웃돈이 붙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포항과 대구도 '양학산 KCC스위첸'과 '힐스테이트 황금돈'이 각각 최고 6000만원·6500만원 웃돈이 형성됐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경주·포항·대구 주요 산단 및 분양물량. ⓒ 함스피알

다음은 경주·포항·대구에 분양되는 주요단지 소식.

경주에서는 천북산단과 용강산단 인근에 아파트가 공급된다. 신구건설은 2월 중 경주 천북면 동산리 일대에 '경주 휴엔하임 퍼스트'를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20층·11개동·총 659가구 규모며, 천북일반산업단지·화산일반산업단지가 직통으로 연결돼 차로 1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하다.

협성건설은 오는 6월 경주 용강동 용황택지개발지구에 '협성휴포레 경주 용황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총 800가구로 구성된다.

포항에서는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가 잇따라 나온다. 대림산업은 오는 7월 포항시 북구 장성동 A2블록에 'e편한세상 포항장성'을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총 2487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오는 10월 포항 원동 제1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C13블록에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17층·20개동·전용면적 59~84㎡·총 1731가구 규모다.

이밖에 포항 흥해읍 초곡리 일대에 한림건설이 '포항 초곡지구 한림풀에버(2000가구)'를 하반기 공급한다는 게획을 세웠다.

대구광역시에서는 대형사 대우건설·포스코건설을 비롯해 아파트 1만여가구가 공급을 앞뒀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 '대구 범어 푸르지오(가칭)' 총 796가구를, 같은 달 대우산업개발은 대구 동구 신암3동 181-1번지 일원에서 '신암시영'을 재건축한 '이안 동대구'를 공급한다. 이안 동대구는 지하 2층~지상 27층·12개동·총 931가구(일반305가구)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11월 대구 달서구 본리동 일대에 '대구 성당보성 더샵(가칭)'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8개동·총 789(일반378가구)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같은 달 금성백조주택은 대구 달성군 유가면 일대에 '대구테크노폴리스 예미지(894가구)'와 대구 연경지구 일대에 '대구 연경지구 예미지(723가구)' 등 대구에서만 총 1600여가구를 내놓는다.

반도건설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단 일대에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2.0(527가구)'과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3.0(775가구)' 등 총 1302가구를 상반기에 푼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지난해 영남권은 비수기인 12월에도 나홀로 강세를 보이며 청약열풍과 분양권 전매가 활발했다"며 "이들 지역은 전매제한이 없고, 산단 배후라는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도 신규 분양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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