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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시장 '꽃 피는 봄 오나'

3월 개포지구 시작 서초구 잠원동·강동구 고덕동 '주목'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6.02.03 10:25:35

[프라임경제] 4일이면 봄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춘(立春)'이다. 설 연휴가 길어 봄이 더디게 오는 듯 하지만 대동강이 풀린다는 '우수(雨水)'와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 바로 코앞이다.

아파트 분양시장도 봄맞이로 분주하다. 설 연휴 이후에는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시작을 알리는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대규모 재건축시장이 열리는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도 분양채비를 마쳤다. 강남권에서 공급되는 분양물량은 총 1만7410가구. 이 가운데 재건축 물량만 1만6315가구(93.4%)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개포동과 일원동·잠원동·고덕동에서 공급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단지 표. ⓒ 더피알

강남권 재건축시장 포문을 여는 곳은 강남구 개포지구다. 특히 개포지구는 2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가 밀집해 이 일대 흥행여부에 따라 올해 재건축시장 성공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개포지구 첫 공급물량은 3월 삼성물산 '래미안 블레스티지' 재건축 단지다.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23개동·총 1957가구 규모로, 이중 39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6월에는 현대건설이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개포주공3 THE H(가칭)'을 내놓는다. 현대건설은 이곳에 프리미엄 아파트브랜드인 'THE H(디에이치)'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총 1320가구 규모로, 이 중 7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개포지구 바로 옆 일원동에서도 분양이 예정됐다. 6월 삼성물산은 일원현대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루체하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총 850가구 중 3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초구는 4월 잠원동에서 첫 분양이 나온다. 대림산업이 잠원동 신반포 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 총 595가구를 선보인다. 한강을 단지 바로 앞에서 누릴 수 있는 아파트로 4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잠원동에서는 8월 또 한 번 분양이 예정됐다. 삼성물산이 잠원한신 18차를 재건축해 공급한다. 총 475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146가구다.

강동구에서는 명일동이 가장 먼저 움직인다. 오는 4월 삼성물산이 명일 삼익 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1900가구를 풀어놓는다. 일반분양 가구수는 268가구다.

이어 고덕동과 상일동 고덕주공2·3단지 재건축이 주목된다. 고덕주공2·3단지 재건축은 올해 강남권 최대 물량인 총 8169가구를 쏟아낸다. 올해 막바지인 12월 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이 고덕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 4103가구, 대림산업·현대건설이 고덕주공 3단지에서 4066가구를 각각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송파구는 봄 지나 여름이 돼야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8월 현대산업개발이 풍납우성주택 재건축 단지인 '풍납우성 아이파크' 697가구의 분양을 준비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분양시장이 올해에는 공급과잉 우려와 공공택지 지정 중단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좋은 입지의 재건축단지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재건축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강남권 경우 설 이후 본격적인 재건축 공급이 시작되는 만큼 단지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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