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대림산업 'D. House' 라이프를 논하다

벽 없는 개방형 공간구현…가족구성원 따라 맞춤형 평면 가능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6.02.17 15:11:02

[프라임경제] "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 보면/ 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 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에 앉아/ 네모난 조간신문 본 뒤…."

1996년 인기그룹 '화이트'가 부른 '네모의 꿈' 가사 중 일부다. 이 노래를 들으면 우리주변에 네모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깨닫게 된다.

우리는 그동안 가족 수가 많든 적든, 생활패턴이 어떻든 정해진 틀에 맞춰 살았다. 노모를 부양 중인 5인 가족이더라도 방 3개짜리 아파트를 얻으면 기를 쓰고 꾸역꾸역 여기 맞춰 살아왔다.

기존 아파트 플랫폼(좌)과 D.House 플랫폼(우) 비교. ⓒ 대림산업

이는 콘크리트 벽식 구조 탓이 컸다. 가족 수에 맞춰 새로 보수하자니 '배 보다 배꼽'이 더 큰 결과를 얻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상윤 대림산업 상무는 "기존 아파트는 구조 한계로 TV와 소파·식탁·침대 위치가 어느 정도 정해진 채로 공급됐다"고 전제했다.

이어 "실제 2004년 공급한 e편한세상 대구상인과 2014년 분양한 e편한세상 황성 평면을 살펴보면 대동소이한 공간구조와 레이아웃, 비슷한 실사이즈로 인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기에 무리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대림산업이 플랫폼 연구를 시작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플랫폼은 제품이나 시스템을 만들 때 기본이 되는 골격, 즉 뼈대를 말한다.

아파트의 플랫폼은 '구조'다. 대림산업은 다양한 사람, 각기 다른 생활을 모두 껴안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동일한 수직구조를 가진 공동주택에서 어떻게 하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 것이다.

원룸형 타입의 평면으로 게스트용 화장실이 적용된 '1인 가구 재택근무형'과 노모·부부·2인 자녀를 둔 '5인 가구 3세대 거주형' 평면. ⓒ 대림산업

이 결과 대림산업은 신 개념 'D. House' 플랫폼을 내놓게 됐다. D. House는 주방과 화장실 같은 습식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내력벽(구조벽)을 원룸처럼 튼 게 특징이다. 쉽게 말해 꼭 필요한 세 군데 벽을 뺀 나머지는 가변형 벽체로, 언제든 쉽게 허물고 지을 수 있다는 얘기다. 

김상윤 상무는 "디하우스 개발로 기존 아파트 판단기준이던 면적·베이·방 개수·화장실 개수·수납량에 대한 의미가 사라지게 됐다"며 "디하우스 개발은 원하는 만큼 자유롭고 효율적으로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과 확장성 면에서 중요한 의미"라고 역설했다.

한편, 대림산업이 개발한 'D. House' 평면은 이달 말 분양을 앞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일원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에 첫 적용될 예정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