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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집값 오른 만큼 곤두박질 '하락폭 1위'

1월 지방 아파트값 3년만 '첫 하락'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6.02.18 15:03:08

[프라임경제]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아파트 매매시장이 3년 만에 처음 하락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월 지방 아파트값은 -0.04%에 그쳐 2013년 1월 0.02% 떨어진 이후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경북(-0.18%) △충남(-0.09%) △충북(-0.03%) △전북(-0.01%) 순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주택담보 대출규제 강화와 경기불안 여파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꺾인 가운데 작년부터 입주물량이 증가한 지역은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지방vs5대 광역시 아파트 월간 매매변동률 추이(단위:%). ⓒ 부동산114

경북은 △경산(-0.64%) △김천(-0.33%) △포항(-0.16%) △경주(-0.05%) 일대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10개월 연속 하락세인 충북은 혁신도시·충주기업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아파트로 수요자 관심이 이동하면서 재고아파트 거래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다.

충남은 최근 3개월간 집값이 연속 큰 폭 떨어졌다. 충남은 지역 내 아파트 공급증가와 세종시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물량까지 쏟아져 주택수요가 이탈하는 상황이다.

한편, 원주~강릉 복선전철과 2018년 평찰동계올림픽 개발호재로 강원 집값은 0.06% 올랐으며, 세종 역시 0.01% 오르며 체면치레를 했다. 이 밖에 전남과 제주는 2개월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2016년 1월 지역별 아파트 매매변동률(단위:%). ⓒ 부동산114

5대 광역시는 부산(0.18%)과 울산(0.01%)이 오르면서 매매가가 0.02% 올랐으며, 2개월 연속 하락한 대구(-016%)를 비롯한 광주(-0.03%)와 대전(-0.01%)은 떨어졌다. 반면, 서울과 경기·인천·신도시는 보합세였다.
 
지방과 5대 광역시의 하락세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됐다. 1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보면 지방과 5대 광역시 하락폭은 -34%로 수도권 -25%를 훌쩍 웃돌았다. 지역별 차순위는 △경북(-73%) △대구(-58%) △광주(-47%) △충북(-41%) △충남(-35%) △울산(-33%)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훅 줄었다.

거래량이 줄어든 만큼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실거래 평균가 하락폭도 컸다. 아파트 매매거래량 감소폭이 가장 큰 경북(-73%) 실거래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떨어진 평균 1억343만원에 거래됐다.

지역별 아파트 입주물량 3년 연평균 증감 추이.(단위:%). ⓒ 부동산114

눈에 띄는 곳은 대구다. 대구는 경북에 이어 매매거래량 감소폭이 두 번째였지만 실거래 평균 매매가 하락폭은 -23%로 전국 1위였다. 그 뒤는 △전북(-19%) △충남(-18%) △경북(-17%) △부산(-15%) △경남(-14%) 순으로 평균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이 같은 지방 가격하락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수도권 경우 2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시행됐지만 지방은 총선이 끝난 5월부터"라며 "거치기간이 최대 1년으로 줄고,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일정범위를 넘을 경우 대출제한까지 받게 돼 지방 주택구매 수요는 당분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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