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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 100만㎡ 규모 개발지역 "찜하라"

체계적 기반시설 정비…인구 '많고' 기반시설 확충 '빨라'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6.02.23 12:06:49

[프라임경제] 올해 내 집 마련에 관심 있는 주택 수요자라면 수도권 100만㎡ 규모 개발지역을 눈여겨볼만하다. 다양한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집값 상승세가 빠른 편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정비계획법에 따르면 100만㎡ 이상 대규모 개발지역은 조성을 시행하거나 이를 허가받기 위해 별도로 수도권 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또 심의를 통과하려면 교통은 물론 환경·인구집중 등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과 광역적 기반시설 설치계획을 수립해 제출해야만 한다.

즉, 별도 심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지정 자체가 쉽지 않고, 특히 택지개발촉진법 폐지와 맞물려 2017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되면서 대규모 개발지역 내 아파트 건립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까닭에 대규모 개발지역은 타 민간택지보다 계획인구나 기반시설 확충 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규모 개발지 인근 분양단지. ⓒ 각 업체

개발호재 역시 뛰어난 편이다. 실제 최근 발표한 3차 국가철도망 수립계획을 살펴보면 대체로 수도권 신설노선은 100만㎡ 개발지역을 지나간다. 일례로 GTX와 3호선 파주 연장노선은 운정신도시를 가로지르며, 호매실~봉담을 연결 짓는 신분당선 연장노선은 봉담2택지지구를 거친다.

이 밖에도 신분당선 북부연장은 고양 삼송 택지지구가 종점이고, 과천~위례를 잇는 경전철사업은 위례신도시에서 출발한다.
 
대규모 개발지역 분양경쟁률이 쌘 이유도 이와 같다. 실제 지난해 청약을 실시한 경기·인천권역 1순위 경쟁률 상위 50곳을 살펴보면 이 중 39곳이 100만㎡ 이상 개발지역이었다.

실제 같은 지역이더라도 대규모 개발지구에 속했는지 여부에 따라 청약경쟁률과 프리미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어 평택시 같은 경우 지난해 12월 소사벌지구에 분양했던 '평택 소사벌 호반베르디움(B11블록)'은 평균 8.83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같은 해 10월 앞서 공급한 '평택 장당동 제일풍경채 3차'는 평균 2.24대 1에 그쳤다. 이는 평택시 평균 청약경쟁률인 3.66대 1 보다 못한 수치다.

하남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7월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했던 '미사강변 더샵 센트럴포레'는 청약결과 28.69대 1로 작년 하남시 최고 경쟁률을 마크했다. 반면 같은 하남시지만 규모 56만8487㎡인 지역현안사업2지구에서 작년 5월 분양했던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C-1)'은 6.81대 1의 평균 경쟁률에 머물렀다.

이뿐 아니다. 집값 상승측면에서도 차이가 난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507만11㎡ 규모 고양삼송택지개발지구 내 '삼송아이파크2차' 전용면적 84㎡는 입주시점부터 올 2월까지 6개월 만에 4억3500만원에서 4억9000만원으로 5500만원 올랐다.

그러나 인근 66만5080㎡ 규모 고양원흥공공택지지구 내 'LH원흥도래울마을2단지' 전용 84㎡는 1년 동안 3500만원 오른 정도였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대규모 개발지는 광역적인 기반시설 설치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에 생활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졌고, 신설노선 같은 정부 주도 기반시설 확충이 빨라 주거만족도가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지정 자체도 쉽지 않아 희소성까지 높은 대규모 개발지 내 아파트는 자산가치 상승도 높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다음은 100만㎡ 이상 대규모 개발지역 내 공급예정인 주요단지 소식.

약 100만㎡(99만4666㎡)에 달하는 고양관광문화단지에서는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이 3월 '킨텍스역 원시티'를 공급한다.

고양관광문화단지 도시개발구역 M1·2·3블록에 위치한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15개동·총 2194가구 규모로, 인근에 킨텍스IC가 있어 자유로 이용이 편리하다. 2022년 개통예정인 GTX 킨텍스역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또 고양관광문화단지 M4블록에는 은산토건이 상반기 중 복합단지 '일산 레이크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3층·3개동·총 349가구 규모며, 일산 호수공원 바로 앞에 있어 조망권이 뛰어난 편이다.

인근에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이마트타운·빅마켓 등 편의시설과 킨텍스·원마운트·아쿠아플라넷 등 문화시설이 풍부하다.

2401만4896㎡ 규모 동탄2신도시에서는 GS건설이 3월 '동탄파크자이'를 선보인다. 동탄2신도시 A8블록에 들어서는 해당 단지는 지상 최고 15층·총 979가구 규모다.

KTX 환승역·동탄테크노밸리·삼성전자시범단지 등 주요 핵심시설과 인접했으며 신도시 내 희소가치가 높은 전체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돼 고급주거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302만4013㎡ 규모 평택 소사벌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3월 821가구 규모 '더샵' 단지를 공급하며, 262만707㎡ 규모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는 롯데건설이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총 1850가구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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