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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도 소형스타일" 전세값 3.3㎡당 1810만원

85㎡ 초과 1797만원 보다 3.3㎡당 13만원 비싸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6.02.29 12:11:24

[프라임경제] 그야말로 '소형시대'다. 서울 강남 소재 소형아파트 전세값이 대형평형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서울 강남·서초·송파지역 소형아파트 전세가격은 3.3㎡당 평균 1798만원으로, 85㎡ 초과 대형면적 보다 5만원 비쌌다. 

소형아파트 전세값이 대형평형을 따라잡은 건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일례로 2014년만 해도 대형아파트 전세값은 3.3㎡당 1573만원으로, 소형면적인 1527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강남3구 아파트 3.3㎡당 전세가격 추이(단위: 만원). ⓒ 부동산114

그러나 소형아파트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변이 일어났다. 심지어 소형아파트 전세값은 올 들어 3.3㎡당 1800만원대를 돌파했다. 2월 기준 소형아파트 전세값은 3.3㎡당 평균 1810만원으로, 대형 1797만원과 격차를 벌렸다.

일례로 전용면적 60~85㎡이하 중형아파트 전세값 경우 2월 기준 3.3㎡당 1888만원으로 지난 2013년 말 이미 대형 전세값을 추월한 뒤 줄곧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비강남권은 소형보다 대형 전세가격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월 현재 전용면적 60㎡이하 3.3㎡당 전셋값은 1077만원으로, 85㎡초과 평균인 1088만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비강남권 아파트 3.3㎡당 전세가격 추이(단위: 만원). ⓒ 부동산114

강남권의 소형 전세값 강세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강남에서 소형과 대형간 전세값 추월현상이 두드러진 것은 재건축 추진으로 소형면적 멸실 가구수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멸실과 이주수요에 따라 소형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전세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형아파트의 신규 입주물량마저 급감한 것도 한 요인"이라며 "특히 올해 예정된 소형아파트 입주물량은 593가구에 그쳐 전세 몸값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강남3구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입주물량을 살펴보면 △2013년 3316가구 △2014년 2417가구 △2015년 1950가구 △2016년 593가구(예정) △2017년 312가구(예정)으로,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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