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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오피스텔시장 10조 유입 '10년 만 최대'

거래가 5조2104억·분양가 5조6552억…입주 3년차 거래비중 20→31%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6.03.03 11:52:49

[프라임경제] 지난해 오피스텔 거래시장에 몰린 유동자금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몰린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거래된 오피스텔 매매가와 분양가 총액은 각각 5조2104억원·5조6552억원으로 총 10조8656억원에 달한다. 오피스텔 시장에 10조원이 유입된 것은 10년 이래 처음이다.

실제 오피스텔 거래가 총액은 직전연도와 비교해도 무려 1조8042억원이나 늘었다. 충북·충남·경북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거래폭이 상승했다.

전국 연도별 오피스텔 거래자금 총액 추이(단위: 억원). ⓒ 부동산114

거래 증가액이 가장 큰 지역은 서울이었다. 서울 오피스텔 시장 거래가 총액은 2조4194억원으로 직전연도 대비 9340억원 증적했으며, 거래가 총액 비중도 43%에서 46%로 커졌다.

이어 직전연도 대비 거래폭이 늘어난 지역은 △부산 3681억원↑ △인천 1996억원↑ △경기 1509억원↑ △제주 359억원↑ △대구 354억원↑ △경남 235억원↑ △울산 202억원↑ △광주 157억원↑ △전남 153억원↑ △대전 108억원↑ △전북 108억원↑ △세종 30억원↑ △강원 2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거래가 총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지역도 14곳이나 됐다. 거래총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 1224건·3481억원으로 조사됐으며, △서울 영등포구 1405건·3306억원 △부산 해운대구 1197건·2988억원 △경기 분당구 1124건·2683억원 △경기 일산동구 1373건·2182억원이 뒤를 이었다.

2015년 오피스텔 실거래가 총액, 1000억원 상위지역(단위: 억원, 건). ⓒ 부동산114

거래가 총액이 증가한 이유는 단위당 분양가가 높아진 가운데 입주 3년차 신축 오피스텔 매매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5년 오피스텔 매매량은 3만2848건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많이 거래됐다.

그중 입주 3년차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200건으로 전체 매매량 중 31%를 차지했으며, 입주 4년차 오피스텔 거래량도 전체 20%인 5359건을 기록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2015년 분양가 총액은 분양이 마감된 91개 단지, 2만9404실이 대상"이라며 "올 2월까지 분양을 마감하지 못한 80개 단지, 2만6497실까지 합산하면 분양가 총액은 6조634억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환산할 경우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 전체 규모는 11조7186억원으로 늘어나게 되며, 이는 역대 최대 분양실적을 기록한 2002년 시기와 비슷한 자금"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피스텔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임연구원은 "이머징 마켓 위기가 불거진 불안한 주식시장과 1%대 저금리 기조로 낮아진 정기예금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오피스텔은 1억~2억원 안팎으로 투자가 가능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다만 작년 공급량이 절반가량 밖에 소화되지 못해 올해 오피스텔 신규 분양시장 자금 유입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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