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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전셋값 7년 새 3배 '껑충'

'3.3㎥당 1831만원' 2009년 678만원 대비 2.7배 급상승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6.03.08 14:02:24

[프라임경제] 판교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이 2009년 이래 3배가량 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시·군·구 중 가장 많이 오른 수치며, 강남4구 평균 전셋값마저 뛰어넘은 것이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판교신도시 전셋값은 3.3㎡당 1831만원으로, 2009년 첫 입주 때인 678만원 보다 2.7배 급등했다.

같은 시기 다른 신도시는 △파주 2.3배 △김포 2.1배 △분당 1.9배 오르는데 그쳤으며, 수도권 시·군·구 역시 △용인 2.2배 △광명 2.1배 △의왕 2.1배 △서울 성동구 2.0배로 판교신도시 전세값 상승률에는 못 미쳤다.

판교신도시 연도별 3.3㎡당 전세가격 추이(단위: 만원). ⓒ 부동산114

판교신도시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 강남4구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강남4구 평균 전셋값은 3.3㎡당 1738만원으로 판교신도시 평균보다 오히려 93만원 낮다.

심지어 강남구(2054만원)과 서초구(1940만원)를 제외한 송파구(1602만원)·강동구(1194만원)는 판교신도시와 견줄 바가 아니다.

이처럼 판교신도시 전세값이 급등한 것은 강남과 판교테크노밸리가 이유다.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으로 판교신도시 내 직장인 인구가 큰 폭 증가한데다 신분당선 개통 이후 강남권 출·퇴근이 가능해지면서 강남 전세수요가 대거 몰린 것.

2009년 이후 3.3㎡당 전세가격이 많이 뛴 지역(단위:만원). ⓒ 부동산114

판교동에 위치한 갑진부동산은 "판교신도시는 입지와 자연환경이 우수한데다가 신분당선을 통한 서울 강남 출·퇴근이 쉬워지면서 강남을 벗어나 판교신도시에 거주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 1~2년 사이 강남 일대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판교신도시로 유입되면서 전세물건은 매우 희귀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개업공인중개사무소인 랜드부동산은 "판교신도시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80% 수준으로 높아 매매 전환되는 실수요도 많이 유입된다"고 말을 거들었다.

이와 함께 "집주인들이 매매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전세 물건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 기존 대출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경향도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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