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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매진행건수 1만82건 '역대 최저치'

경매물건 유입↓·낙찰↑ 경매물건 '뚝'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6.03.11 12:48:03

[프라임경제] 2월 전국 법원 경매건수가 간신히 1만건을 넘겼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법원 경매진행건수는 1만82건으로 지난해 9월 1만363건 이래 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연초 있었던 경북 판타시온리조트 저가낙찰로 큰 폭 하락한 평균 낙찰가율이 일부 회복하면서 체면을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평균 낙찰가율은 70.4%로 지난 1월을 제외하고는 최근 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직전월 1조원 밑으로 떨어졌던 낙찰총액이 2월 1조595억원을 기록, 전월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국 월별 낙찰가율. ⓒ 지지옥션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2월 경매시장은 경매물건이 감소하면서 우량물건에 응찰자들이 몰리고 낙찰가율이 유지 됐으나 일반시장 거래가 주춤해진 분위기가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물건의 소진속도와 낙찰가격이 둔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역별 2월 경매지표를 살펴보면 수도권 낙찰가율은 72.1%로 지난해 11월 77.0%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완만한 하강세를 보였다. 반면, 지방은 월별 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방의 2월 낙찰가율은 68.4%로 직전월 보다 9.1%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지방 낙찰가율 변동 그래프. ⓒ 지지옥션

수도권 경매진행건수는 3809건으로 경매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4000건 이하로 떨어졌으며, 낙찰건수도 1564건으로 역대 여섯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방 경매건수는 전월대비 1000여건 감소한 6273건을 수록하며 역대 네 번째로 낮은 실적을 나타냈지만 낙찰률은 40.3%로 직전월 38.5% 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2월 법원경매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전남 목포시 연산동 소재 세광조선소 공장과 사무실 물건이었다.

세광조선소는 지난 2015년 9월7일 첫 경매기일이 변경된 후 3번 개정된 끝에 해를 넘긴 2월29일 첫 경매에서 채권자인 '우리에프앤아이 제29차 유동화전문 유한회사'가 단독 입찰했다. 우리에프앤아이는 감정가 보다 39만4145원 높은 145억400만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목포시 연산동 소재 세광조선소(왼쪽)와 부산 동구 중앙대로 320번길 5층 규모 근린시설. ⓒ 지지옥션

세광조선소에 이어 두 번째로 고가에 낙차리된 물건은 부산 사하구 구평동 소재 임야였다. 이 물건은 감천항구 인근 공장부지 조성 중 중단된 2만1464㎡ 땅이며, 첫 번째 경매에서 감정가의 114.9%인 140억5620만원에 낙찰됐다.

2월 전국 최다 응찰자 물건은 부산 동구 중앙대로 320번길 7-5 5층 규모 근린시설이었다. 총 48명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감정가의 130.5%인 5억160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물건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및 부산지하철 1호선 초량역 인근 상업지역에 위치한 493㎡ 규모 빌딩으로, 1층은 대중음식점·2~4층 사무실·5층 주택으로 이뤄져 있다. 낙찰자는 부산환경운동연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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