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월 전국 법원 경매건수가 간신히 1만건을 넘겼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법원 경매진행건수는 1만82건으로 지난해 9월 1만363건 이래 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연초 있었던 경북 판타시온리조트 저가낙찰로 큰 폭 하락한 평균 낙찰가율이 일부 회복하면서 체면을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평균 낙찰가율은 70.4%로 지난 1월을 제외하고는 최근 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직전월 1조원 밑으로 떨어졌던 낙찰총액이 2월 1조595억원을 기록, 전월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2월 경매시장은 경매물건이 감소하면서 우량물건에 응찰자들이 몰리고 낙찰가율이 유지 됐으나 일반시장 거래가 주춤해진 분위기가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물건의 소진속도와 낙찰가격이 둔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역별 2월 경매지표를 살펴보면 수도권 낙찰가율은 72.1%로 지난해 11월 77.0%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완만한 하강세를 보였다. 반면, 지방은 월별 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방의 2월 낙찰가율은 68.4%로 직전월 보다 9.1%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경매진행건수는 3809건으로 경매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4000건 이하로 떨어졌으며, 낙찰건수도 1564건으로 역대 여섯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방 경매건수는 전월대비 1000여건 감소한 6273건을 수록하며 역대 네 번째로 낮은 실적을 나타냈지만 낙찰률은 40.3%로 직전월 38.5% 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2월 법원경매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전남 목포시 연산동 소재 세광조선소 공장과 사무실 물건이었다.
세광조선소는 지난 2015년 9월7일 첫 경매기일이 변경된 후 3번 개정된 끝에 해를 넘긴 2월29일 첫 경매에서 채권자인 '우리에프앤아이 제29차 유동화전문 유한회사'가 단독 입찰했다. 우리에프앤아이는 감정가 보다 39만4145원 높은 145억400만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세광조선소에 이어 두 번째로 고가에 낙차리된 물건은 부산 사하구 구평동 소재 임야였다. 이 물건은 감천항구 인근 공장부지 조성 중 중단된 2만1464㎡ 땅이며, 첫 번째 경매에서 감정가의 114.9%인 140억5620만원에 낙찰됐다.
2월 전국 최다 응찰자 물건은 부산 동구 중앙대로 320번길 7-5 5층 규모 근린시설이었다. 총 48명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감정가의 130.5%인 5억160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물건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및 부산지하철 1호선 초량역 인근 상업지역에 위치한 493㎡ 규모 빌딩으로, 1층은 대중음식점·2~4층 사무실·5층 주택으로 이뤄져 있다. 낙찰자는 부산환경운동연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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