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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배스킨라빈스31의 불편한 진실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6.03.16 15:49:05

= 박지영 기자

[프라임경제] 세계 최대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31, 한 번쯤 맛 보셨을 텐데요. 오늘은 배스킨라빈스31의 숨겨진 진실, 그리고 이를 둘러싼 창업주와 상속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아이스크림의 주 원료는 당류와 지방, 물입니다. 여기에 여러 가지 색소와 향료를 넣어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거죠. 하지만 상극인 물과 지방이 잘 섞일 리 없죠. 그래서 첨가하는 게 바로 유화제와 증점제·안정제 등 화합제품입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유화제는 기름성분과 물을 쉽게 섞이게 하는 물질로 세제나 화장품 등을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를 과다 섭취할 경우 장 점막을 손실시켜 몸이 흘려보내려던 해로운 화학물질마저 흡입한다고 하네요.  

안정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스크림 안정제로 흔히 쓰이는 '카라기난' 성분은 1982년 미국 국제암연구소에서 '동물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지목될 만큼 유해성분을 빨아들이는 힘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이런 첨가물을 20년 넘게 매일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배스킨라빈스31의 창업주 일대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버튼 베스킨은 조카 어바인 라빈스와 함께 1945년 자신들 이름을 딴 아이스크림 가게 '배스킨라빈스31'을 설립, 품질과 새로운 맛 개발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또한 이들은 업계 최초로 프랜차이즈 제도를 도입해 세계적 체인으로 발돋움시켰는데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베스킨은 50대 초반 젊은 나이에 돌연사하고 맙니다. 사인은 비만으로 인한 심장질환이었는데요. 사망 당시 베스킨의 체중은 100㎏을 훌쩍 넘었다고 합니다.

라빈스 역시 건강이 썩 좋지 못했는데요. 콜레스테롤 수치 300에 실명과 괴저증 등 당뇨 합병증을 앓았다고 합니다. 다만 라빈스는 채식주의자인 아들 존 라빈스 권고로 아이스크림을 멀리하고부터 90세까지 장수했다고 하네요. 

존 라빈스는 삼촌 베스킨의 죽음에 대해 "아이스크림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고 말했습니다. 존 라빈스는 삼촌과 부친의 성공을 보면서 자랐지만, 동시에 창업자들의 건강변화도 함께 봤던 거죠.

결국 그는 막대한 재산과 명예를 손에 쥘 수 있는 상속권을 포기하고 아이스크림의 유해성을 알리는 환경운동가로 변신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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