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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중 3.3㎡당 1000만원 이하 "파주 뿐"

파주 운정 매매가 3.3㎡당 926만 "신도시 최저"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6.03.18 10:32:18

[프라임경제] 여러 신도시들 가운데 파주 운정신도시 매매가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신도시 같은 경우 지난해 3.3㎡당 평균 1000만원대를 모두 회복한 반면, 파주 운정만 유일하게 1000만원 이하로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심지어 파주 운정 매매가격은 지방인 충청남도 아산과 대전광역시 도안보다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4일 기준 파주 운정 매매가격은 3.3㎡당 926만원으로 신도시 중 집값이 가장 쌌다. 이어 중동과 김포가 3.3㎡당 1015만원으로 같았으며 △충남아산 1028만원 △산본 1036만원 △대전도안 1036만원 △일산 1059만원 △동탄 1125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 신도시 3.3㎡당 아파트 매매가격(단위: 만원). ⓒ 부동산114

특히 파주 운정은 수년 째 맥을 못 추고 있는 모양새다. 2009년 3.3㎡당 1048만원이던 파주 운정 매매가격은 이후 7년째 100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파주 운정뿐 아니다. 중동·김포·산본 매매가 또한 지방신도시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파주 운정이 이처럼 회복세가 더딘 이유는 입지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주 운정과 근접한 전철은 경의선이 유일하다. 파주 운정 매매가는 지난 2009년 7월 경의선 개통 때 정점을 찍은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게다가 경의선과 인접한 단지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하락세를 걷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자가용을 이용한 서울 업무시설 진입방법도 자유로 하나밖에 없어 출·퇴근 정체구간도 상당한 편이다.

파주·도안·아산 신도시 3.3㎡당 매매가격 추이(단위: 만원). ⓒ 부동산114

가람마을 개업공인중개업소는 "파주시 차원의 적극적 교통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며 "경의선이 있지만 경의선까지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 불편하고, 버스를 통한 출·퇴근도 강남·여의도·광화문으로 한정돼 있어 자가용 이용 비율이 높은데 제1자유로 정체가 상당해 외부인 주거선호도가 높진 않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교통환경이 불편한 상황에서 파주 운정 재고아파트는 5만~6만가구 수준으로, 초과공급 우려도 높다. 2016년 1월 말 기준 파주 일대 미분양주택은 3732가구로 3개월 전 574가구 대비 6배 이상 폭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공급물량 대비 주변 주택 수요층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반증"이라며 "결국 파주 운정 매매가격이 과거 고점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선 외부수요 유입이 가능하도록 교통개선이나 산업단지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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