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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과도한 우유섭취 '무정자증' 원인?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6.04.01 09:42:35

과도한 우유섭취는 성인남성의 정자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박지영 기자

[프라임경제] 편견은 참 무섭습니다. 한번 머릿속에 각인되면 잘 지워지지 않는데요.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육류=해로운 것, 다이어트 적'인 것처럼 어느 샌가 '우유=이로운 것, 단백질 완전체'라는 등식이 생겼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미국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과도한 우유섭취는 불임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우유와 정자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19~25세 남성 189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요. 검사 대상자들은 일주일에 1시간30분씩 꼬박꼬박 운동을 한 건장한 사내들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남성들에게 매일 우유 3잔 또는 치즈 3장을 먹이고, 정자의 운동속도와 형태를 시험했는데요, 그 결과 같은 양의 유제품을 매일 섭취한 남성은 정자의 질적·양적 수준이 일반남성 보다 25% 이상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우유에 들어있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나 중금속·살충제·염소화합물 성분 등이 정자에 해를 끼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영국 불임협회가 해명하고 나섰는데요. 앨런 페이시 의장은 "정자에 25%정도 이상이 생겼다고 해서 그 정도로 불임을 걱정하진 않아도 된다"며 우유를 꼭 피할 필요는 없다고 피력했습니다.   

연구팀 또한 협회 측 의견을 적극 수렴했는데요. 연구팀은 "다량의 동물성 유제품이 정자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만은 볼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며 정자에 해로운 분량을 공표했습니다.

그 정도는 하루치를 기준으로 △치즈 84g △크림 3티스푼 △세 번 푹 떠 담은 아이스크림 △전지우유 3잔이었습니다. 참고로 요즘 젊은이들 사이서 다이어트에 좋다는 이유로 저지방우유가 인기인데요. 사실 저지방제품은 성호르몬 균형을 깨뜨려 불임을 일으키기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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