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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투자→실거주' 시장재편

매매가 상승세 지속…임대수익률 하락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6.04.14 14:42:28

[프라임경제] 지난 한 해 부동산 투자시장을 견인했던 오피스텔이 투자에서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임대수요가 탄탄한 역세권 인근 소형오피스텔은 여전히 매물을 찾는 투자자들이 끊이질 않지만 전반적 투자수요는 한풀 꺾인 듯한 모습이다.

공급과잉·미분양 등 오피스텔시장에 대한 부정적 견해와 지속된 가격 오름세에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올 1분기 실거주 수요는 부쩍 늘었다. 봄 이사철과 전세난이 맞물리면서 실거주 수요와 신혼부부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오피스텔로 유입되고 있는 것.

2013~2016년 전국 오피스텔 가격변동률 추이. ⓒ 부동산114

실제 지난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11% 변동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은 △서울(0.13%) △경기(0.14%) △인천(0.04%)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지방은 △대구(-0.04%) △부산(-0.03%)이 대표적으로 하락했다.

전세가격 또한 0.16% 올랐다. 지난해보다 가격상승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전세매물 품귀현상은 여전하다. 오피스텔 전세가율은 지난 3월 기준 73.41%를 나타냈다.

이 밖에 월세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신학기 수요로 서울 중구·서대문·관악·경기 광교 등이 선전했지만 가격변동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서울 강남구(-0.02%)와 서초구(-0.05%)는 줄어든 임차수요로 월세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2016년 1분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64%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임대수익률은 △서울(5.28%) △경기(5.62%) △인천(6.31%)로 전 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2011~2016년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추이. ⓒ 부동산114

다만, 임대수익률 하락에도 불구 아직까지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인 편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임대료가 매매가 상승추세를 따라가지 못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후화된 단지라도 가격이 저렴한 오피스텔을 찾아 낮아진 임대수익률을 방어하려는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시장이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뉴스테이 바람도 적잖이 불고 있다. 실제 KEB하나은행은 최근 국토교통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2019년까지 도심형 뉴스테이 1만 가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KT 역시 지난 3월 옛 전화국 부지를 활용해 원룸형 오피스텔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주희 연구원은 "은행권과 통신사의 뉴스테이 사업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은행과 전화국 부지는 대부분 입지가 좋은 만큼 합리적인 임대료를 제시한다면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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