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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콘크리트 배합기술 '세계적 수준'

이영도 교수, 기술·시공능력·관리 인정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6.04.26 14:43:37

[프라임경제] 올 연말쯤이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초고층빌딩이 서울 한복판에 들어선다. 오는 12월 서울 잠실에 들어설 제2롯데월드타워는 높이 총 555m·123층으로 무게만도 74만톤에 달한다.

100층이 훌쩍 넘는 이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고난이도 건축기술이 필수다. 그중 하나가 콘크리트 수직압송기술이다.

롯데건설은 26일 오전 10시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초고층 콘크리트 수직압송 기술'이라는 주제로 여섯 번째 시공기술을 발표했다.

롯데월드타워 시공기술 설명회에서 이영도 경동대 교수가 콘크리트 압송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지영 기자

제2롯데월드타워 안전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타워에 쓰인 콘크리트는 일반용과 다르다. 일반 건축물에 사용되는 콘크리트의 경우 그 강도가 21~30메가파스칼(MPa) 정도라면 제2롯데월드타워에 쓰인 콘크리트는 기본 60~150MPa에 이른다.

그만큼 콘크리트 배합재료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시멘트·물·골재 외에도 실리카흄·내화섬유·고성능 감수제 등 특수소재가 들어간다.

일반 건축시공과 다른 점은 이뿐 아니다. 콘크리트 시공기술도 남다르다. 흔히 사용되는 버킷타설·펌프카타설과 달리 초고층건물에는 초고압펌프와 배관, CPB 장비가 필요하다. 제2롯데월드타워 또한 초고압펌프 4대와 7개 라인으로 구성된 배관, CPB 2대가 사용됐다.

장비만 갖췄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콘크리트를 원하는 높이까지 쏘아올릴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만 했다.

지상에서 쏘아올린 150Mpa 초고강도 콘크리트가 성공적으로 압송되고 있다. ⓒ 롯데건설

이영도 경동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고강도 콘크리트를 수직으로 압송하는 기술은 시공품질과 생산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높은 압력에 충분히 저항하면서 품질을 만족할 콘크리트를 수직으로 압송하기 위해 필요한 게 바로 콘크리트 배합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건설이 롯데월드타워에 적용한 고성능 콘크리트 배합기술과 압송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라며 "초고강도 콘크리트 특성과 유동성·내화성을 모두 갖췄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칭찬했다.

앞서 롯데건설은 높은 점성을 가진 콘크리트 배합설계를 자체 개발해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실제 롯데건설은 국내 최초로 높이 514.25m로 콘크리트를 압송하는데 성공, 지난해 12월 골조공사를 마무리했다. 

롯데건설 측은 "세계적인 콘크리트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연구와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라며 "초고층건축물 기초부터 꼭대기까지 콘크리트 시공을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초고층 콘크리트 토털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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