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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열에 넷 "미친 전셋값 차라리 분양"

분양받고 싶은 곳 '강남 개포지구' 45.2% "압도적 1위"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6.04.27 15:56:24

[프라임경제] 부동산114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46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세입자 10명 중 4.2명은 전셋값 상승부담에 아파트를 분양받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국 전세가율은 73.6%로 분양가율의 96%에 달한다.

분양 이유는 시세차익 목적이 가장 컸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응답자 중 26.9%는 '분양권 시세차익'을 위해 분양받기를 원했으며, 나머지는 △전셋값 상승으로 인한 내집마련(23.1%) △새 아파트 갈아타기(22%) △교육·직장·노후로 지역 갈아타기(12.3%) 순이었다.

이 밖에 대형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소형면적 갈아타기'도 6.0%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6년 아파트 분양을 받으려는 이유(단위: %). ⓒ 부동산114

거주유형별로 살펴보면 자가거주자 응답자 292명 중 33.9%는 분양권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청약의사를 밝혔으며,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한 응답자는 28.1%였다.

이런 가운데 전월세 거주자 254명 중 42.5%는 '전셋값 상승으로 내집마련'이라고 답했다. 차순위는 △분양권 시세차익 목적 18.9%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15% △교육·직장·노후로 지역 갈아타기 13.8% 등이었다.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서울 거주자 246명은 △분양권 시세차익 목적 28.6% △전셋값 상승으로 내집마련 24.9%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2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경기·인천 거주자 190명은 전세값 상승으로 내집마련 응답률이 23.7%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분양권 시세차익 목적(23.2%)과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22.6%) 역시 근소한 차이였다.

2016년 서울에서 가장 분양받고 싶은 곳(단위: %). ⓒ 부동산114

지방 거주자 110명 중 30%는 분양권 시세차익 목적이라고 응답했다.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분양권 거래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지방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전체 응답자 546명 중 88%는 서울에서 청약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3곳 조사 대상 중 강남 개포지구가 45.2%로 압도적인 1위였다. 지난 3월 강남 개포주공2단지 래미안블레스티지가 33대 1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올해 분양될 주공3단지에도 관심이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위례신도시와 인접한 송파구 거여동 거여2-2구역은 11.1%로 뒤를 이었지만 1위인 강남 개포지구와 4배 이상의 격차가 났다. 이외 자치구별로는 △강동구 고덕동과 명일동 명일삼익 재건축 7.5% △마포구 대흥2구역 7.3% △동작구 흑석7구역 6.1% 순이었다.

2016년 경기도 2기신도시에서 가장 분양받고 싶은 곳(단위: %). ⓒ 부동산114

2기신도시에 청약의사가 있는 응답자는 전체 546명 중 82.4%였다. 분양받고 싶은 2기신도시는 김포한강신도시(31.7%)와 화성동탄2신도시(30.5%)가 30% 이상의 응답률을 마크했다. 뒤를 따라 △평택 고덕국제화신도시 17.3% △파주운정신도시는 12.9% △양주신도시 7.6% 순이었다.

신도시외 경기도 택지지구 12곳과 인천국제도시 3곳 중에서 청약의사가 있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83%였다. 이 중 가장 분양받고 싶은 곳은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18.5%를 기록해 1위였고, 다음 △하남 미사지구 17.2%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진건지구 13.5% △광명 광명역세권지구 11.7%였다.

혁신도시 중에서는 세종특별시가 63.5% 응답률을 보이며 우세 순위를 드러냈다. 지방 아파트 청약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올해 첫 분양에 나선 세종시는 4월 한 달 간 평균 10.5대 1로 양호한 청약경쟁률을 시현했다.

다음으로는 △강원 원주혁신도시 18.5% △경남 진주혁신도시 11.8% △전북 전주완주혁신도시 6.2% 순으로 조사됐다.

2016년 수도권 택지지구·국제도시에서 가장 분양받고 싶은 곳(단위: %). ⓒ 부동산114

한편, 올 2분기 청약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2017년까지 대규모 택지지구 추가지정 중단으로 인기를 끌었던 신도시와 택지지구 아파트 분양시장 분위기도 올해는 사뭇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분양예정인 5곳의 2기신도시 중 '청약의사 없다' 응답률이 27.8%로 비교적 높았다"며 "청약 인기지역인 광교신도시와 위례신도시의 분양물량 올해 없는 가운데 2기신도시가 위치한 화성, 김포, 파주로 미분양 증가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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