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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해외본사 최적지 싱가포르, 왜?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6.04.28 14:20:14

[프라임경제] '금융허브' 싱가포르,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해외본사 터로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는 곳인데요. 그 명성만큼 입성하는 것조차 결코 쉽지만 않다고 합니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아·태지역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31%로, 2030년 36%까지 오를 거라고 합니다. 너나할 것 없이 성장타깃국가와 가까운 아·태지역에 해외본사를 설립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호주·뉴질랜드 리서치책임자인 도미닉 브라운 헤드는 아·태지역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태지역은 다국적 기업들을 계속해서 끌어들일 것이다. 이러한 성장은 아세안 경제성장뿐 아니라 해당지역 중산층 증가는 물론 첨단기술·미디어·통신 업계 성장도 뒷받침돼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아·태지역 해외본사 설립 최적지로 꼽히는 곳은 싱가포르를 비롯해 △홍콩 △상하이 △시드니 △도쿄 △베이징 크게 여섯 도시입니다. 이들은 각각의 장단점을 갖고 있지만 가장 균형있게 분산된 곳이 싱가포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시드니와 도쿄의 경우 환율하락으로 비용감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아·태지역을 관할할 해외본사로는 지리적으로 불리하고, 베이징은 첨단기술과 미디어·통신산업이 발달됐지만 고용비용과 땅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경쟁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반면, 상하이는 다양한 경제기반과 중국 현지인력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고용비 증가와 현지업체 간 경쟁, 토지비와 임대비 상승우려가 높은 편이라고 하네요.  

상위 네 곳을 빼면 이제 싱가포르와 홍콩만 남았는데요. 두 도시 모두 위치나 제도면에서 어느 하나 뒤지지 않지만 최근 홍콩의 경우 생활비 증가와 중국 상위권 도시 간 경쟁이 심화된 탓에 거부감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홍콩은 런던과 뉴욕 다음으로 세계서 가장 비싼 오피스 임대료를 자랑하는데요, 실제 상하이나 싱가포르보다 3.3㎡당 2배가량 높다고 해요.

한편, 싱가포르와 홍콩·상하이는 해외본사 유치를 위해 꾸준히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합니다. 일례로 홍콩 정부는 구룡지역 서부와 동부를 분산시켜 오피스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싱가포르 정부는 주롱 게이트웨이·창이비즈니스 파크·파야레바 센트럴과 같은 CBD 외 지역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반면, 이들과 달리 상하이는 공간부족 문제가 없는 장점이 있는데요. 이에 상하이 정부는 북부 샹디지역과 웨스트 뱅크미디어포트 IT 허브와 같이 도시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산업 허브를 개발 중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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