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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엘 봉사랑 '나눔의 씨앗' 초보와 달인 '환상콤비'

120명 회원 봄맞이 대청소, 산책로부터 지하식당까지

김상준 기자 | sisan@newsprime.co.kr | 2016.05.18 09:30:19
[프라임경제] 이달 14일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사랑을 전달하고 '나눔의 씨앗'을 심는 행사가 줄을 이었다.

여기 편승해 제니엘 봉사랑(회장 정태훈) 회원 120여명도 김포시 대곶면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프리웰을 찾아 나눔을 몸소 실천했다.

프리웰은 봉사랑에서 꾸준히 방문 중인 장애인 시설이며 성인장애시설인 누리홈과 아동장애인시설인 해맑은마음터로 구성된 사회복지법인이다.

올해 봉사는 늦은 봄맞이 대청소로 누리홈에서 전개됐다. 지하식당에서부터 3층에 이르는 방과 복도 계단, 산책로 정비까지 어느 곳 하나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살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누리홈을 찾은 봉사랑회원들이 보람된 하루를 보냈다. = 김상준 기자


지하식당은 선풍기 날개, 탁자, 의자에 이르기까지 원생들의 건강과 관련된 곳이라 특히 인원과 시간이 많이 배정됐으며 외벽청소도 이뤄졌다.

원생들이 거주하는 방에서는 침대 뒤편 묵은 먼지와 창틀, 방문 등 그동안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곳 위주로 쓸고 닦는 일손이 분주했다.

즐거운 봉사활동인 만큼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 '봉사랑' 하면 파란조끼와 노란조끼가 생각날 만큼 이 복장이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았다. 남자는 파란색 여자는 노란색, 간간히 노란색조끼를 입은 남자들도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특히 힘센 남자회원들의 참여가 많아 벌어진 해프닝이 많았다.

별관 지하 작업장에서는 남자회원들의 "쾅! 쾅!"거리는 망치소리로 작업장이 떠들썩했다. 금속제 가요전선관용 커넥터를 만드는 공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

금속관 사이에 고무링을 덧씌우는 작업으로 '힘'과 함께 '정교함'을 요구한다. 봉사랑 회원은 힘센 '초보'지만 정교함을 갖춘 '달인'인 누리홈 식구들의 도움으로 '환상의 콤비'를 자랑하며 이틀 분량을 두 시간 만에 뚝딱 해치웠다.

박인주 제니엘 회장은 "장애인들도 직업을 갖고 '나도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다'라는 것을 느낄 때 더 큰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며 "제니엘 직원들도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아닌 주위를 둘러볼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인주 회장을 비롯한 봉사랑 회원 모두을 얼굴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 김상준 기자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봉사랑 회원중에는 봉사활동 취지에 맞는 '보람'이라는 이름을 가진 회원이 둘이나 있다. 제니엘휴먼의 '김보람'씨와 제니엘 이노베이션의 '안보람'씨다.

올 초 입사해 봉사랑 활동에 처음 참여했다는 안보람 회원은 "이름도 보람인데 많은 직원들과 함께 땀 흘리면서 더욱 가까워지고 이름 만큼이나 보람된 하루였다"며 "앞으로 봉사랑 활동은 물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봉사랑은 나눔과 함께 시설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매번 후원하고 있다. 물품은 지난번처럼 시설관계자와의 사전조율을 거쳐 세탁기, 세제, 휴지 등 원생들이 주로 많이 쓰는 생활용품으로 마련했다. 이는 매월 제니엘 봉사랑 회원들이 납부한 회비로 지원하는 것이라 참여하지 못한 회원들의 마음도 전달한 셈이다.

봉사랑을 이끌고 있는 정태훈 제니엘휴먼 대표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러한 나눔을 통해 나 자신이 풍요로워지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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