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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청소근로자 처우개선 실무자 협의에 노조 "오도 말라"

본봉 기준·인원충원 논란, 10월 임단협서 결정할 것

이준영 기자 | ljy02@newsprime.co.kr | 2016.09.07 14:51:58
[프라임경제] 서울대병원 청소근로자 관련 실무담당자들의 협의를 통해 임금상향 및 휴게시간 확대등을 논의했지만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서울대병원의 오도(誤導)라고 맞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초 노사협력팀, 인사, 총무팀 등 관련 부서 실무자들이 협의해 근로자 처우개선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6월 새로 부임한 서창석 병원장이 취임사에서 근로자 처우개선과 복지를 강조해 최저임금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됐다.

휴무 늘리고 급여는 보존 '최종목표 시급 8000원'

서울대병원 실무 협의모임은 근로자 시급 7000원 이상 인상을 논의 중으로, 최종적으로 시중노임단가에 준하는 8000원까지 상향하는 것을 목표 삼았다. 이는 해당 도급사와 조율할 것이라는 전언이 나온다.

2014년 비상경영을 선포한 서울대병원은 근로자의 최저임금 상향이 재정적 어려움에 막혀 실무자와 운영진 간 마찰이 있었으나 꾸준히 추진 중인 만큼 올해 말 결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병원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기본급 상향과 휴게시간 확대로 주 5일 근무를 현실화할 것과 주말 근무의 경우 근무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근로자의 처우개선을 해당 도급사에게 주문했다"며 "근무시간은 줄지만 기본 급여를 올려 최종 급여는 보존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병원 미화 근로자들에게 지급되는 시급의 평균은 6980원이며, 10월 단협을 통해 임금상향 및 휴게시간 확대를 결정할 것"이라며 "향후 기본시급 7000원 이상 확대를 위해 관련 예산 10% 상향을 상부에 요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노조와 서울대병원 상반된 주장… 10월 임단협서 결정

이런 가운데 서울대 노조는 서울대병원이 과하게 오도한다며 반박하는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주6일 근무체제에서 토요일 근무시간 2시간 단축만 해당 도급업체와 4분기에 논의하기로 협의 중"이라고 일축하며, 최저임금 상향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서울대병원 측에서 주장하는 현재 평균시급 6980원도 알맹이를 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저임금 상향은 임단협 이후 아무 제시를 받지 못했다"며 "서울대병원 측에서 주장하는 6980원은 체력단련비, 상여금, 위험수당, 식대 등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기본급만 따지면 지난달까지 6030원에 그쳐 올해 기준 최저임금만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번 임단협을 통해 최저임금을 280원 상향한 6310원으로 책정했지만 이는 내년 최저임금인 6470원에 미치지 못한다. 이는 10월 단협에서 재논의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서울대병원은 본원과 어린이 병원에 미화 도급을 사용하고 있다. 본원은 근무시간 단축 수용이 가능하나 어린이병원은 인원이 부족해 업무강도가 높아진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여기 더해 "병원이 인원 충원에 동의해야 하지만 아직 아무 움직임이 없다"며 서울대병원 측에서 일방적으로 근무시간 단축만을 요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병원 관계자는 "임단협 시 본봉에 직무수당을 포함하기로 상호 협의했으며 직무수당을 포함한 임금 평균이 6980원이다. 또한 어린이병원은 인원을 충원하면 시간외 수당이 줄어 이를 노조 측에서 거부한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관련 실무자는 "10월 임단협에서 원만하게 결정되길 바란다. 노사간 윈윈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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