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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움에 목마른 행복한 사람' 정태훈 제니엘휴먼 대표

박인주 회장과 배움으로 이어진 연 "18년간 여전한 신뢰"

이준영 기자 | ljy02@newsprime.co.kr | 2016.10.17 15:30:54

[프라임경제] "배움에 대한 목마름은 끊임이 없다." 1999년 제니엘에 입사해 2007년 제니엘휴먼 대표이사로 취임한 정태훈 제니엘휴먼 대표는 입사 이후 18년간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세상에서 대표가 이에 뒤처지면 기업은 자연스레 도태된다며 자신을 채찍질한 결과 제니엘휴먼은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또한 제니엘 사내 봉사동아리 '봉사랑'회장을 10여년간 맡아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그의 경영철학은 고스란히 제니엘휴먼 구성원에게 번져 공부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공부하는 CEO' 정태훈 대표를 만나봤다.

'공부하는 CEO' 정태훈 제니엘휴먼 대표는 배움에 대한 꾸준한 열정으로 조직문화를 이끌고 있다. = 김상준 기자

1997년 대기업 직원이던 정 대표는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지금의 박인주 회장을 만나 연을 맺었다. 당시 제니엘을 설립한 박인주 회장은 정 대표의 열정과 성실함을 눈여겨보고 제니엘에 입사할 것을 권유했다.

정 대표는 "배움에 대한 목마름으로 이어진 연이다. 박인주 회장과 배움의 장소에서 만났고, 그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2년 뒤인 1999년에 제니엘에 정식 입사한 정 대표는 내심 불안함 마음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당시 제니엘은 작은 중소기업이었고, 급여수준도 대기업에 비해 열악했다. 특히 동문관계에서 상하관계가 되면 자칫 사람을 잃을 수 있어 쉽게 결정 내리기 어려웠다"고 돌이켰다.

이어 "하지만 박인주 회장은 믿음을 줬고, 그 믿음으로 지금까지 함께했다. 18년이 지났지만 박 회장의 약속은 여전히 처음처럼 굳건하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1999년 제니엘 경영지원본부에 입사해 영업파트사업본부장, 의료사업본부장, HR사업본부장, 시설본부장 등 제니엘 총괄 본부장을 거쳐 2007년 제니엘 휴먼 대표로 취임했다.

◆열정과 도전정신, 그리고 가족

정 대표는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열정과 도전정신이다"고 확언하며 "꾸준히 공부하며 나만의 전문성을 가지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또한 인복도 있었다. 어려운 시기가 많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잘 해결해왔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배움에 대한 목마름을 강조하며 "기본적으로 성과보다는 배움의 대한 목마름이 더 컸다. 책과 강의를 통한 학습이 아닌 길거리에서 휴지 줍는 사람에게서 배움을 얻는다"며 열린 배움에 대해 말했다.

정 대표는 서울대 경영대학, 고려대, 카이스트, 순천향대, 한국체육대 등 주요 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사지도자과정 등 다양한 방면과 분야의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하며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보통 한 개 과정도 하기 어려운 것을 모두 해낸 정 대표는 "매년 발전하는 사회에서 후배들에게 경험담만으로 얘기 하는 것엔 한계가 있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 이를 업무에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로 퇴근 이후 저녁시간을 이용해 성실히 배움에 임했던 정 대표는 서울대 최고 경영자 과정에서 단 한 번의 지각과 결석이 없어 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야간에 배우는 것은 시간에 쫓긴다. 하지만 우선순위를 항상 배움에 두고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았다. 공부하고 새로운 지식을 배운 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배움의 열정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가족을 빼놓지 않았다. 정 대표는 "부인과 두 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나의 어떤 모습이든 따뜻하게 맞이해준 가족이 있어 열정과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정 대표는 부인에 대한 애틋함을 과시하며 "어떤 장소든 부부동반을 매우 좋아한다. 부인과 등산, 여행 등 많은 활동을 부부동반으로 한다"고 전하며 "제니엘의 수요일은 '가족의 날'로 정해 직원들이 가족과 저녁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런 좋은 사내 문화를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내봉사 동아리 '봉사랑' 회장

정대표는 배움뿐만 아니라 봉사에도 상당한 열정을 보인다. 제니엘 사내 봉사동아리인 '봉사랑' 회장을 10년간 맡으며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었다.

제니엘 사내 봉사 동아리 '봉사랑'을 10년째 이끌며 남다른 봉사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 김상준 기자


정 대표는 "봉사는 성품적으로 좋아한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가끔 울기도 하며 같이 아파한다"고 봉사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봉사랑'은 매해 봄에는 양로원, 고아원을 정기방문하고, 가을에는 고구마캐기, 밤 따기 등의 재능기부 활동과 겨울에는 연탄배달을 통해 따스함을 전달한다. 올해에도 12월3일 연탄배달이 예정돼 있다.

정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에 대해 "지체장애인 시설에 갔을 때 몸은 힘들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던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 연탄을 기다리던 할머니께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연탄 한 장 더 넣어 드린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봉사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그의 집무실에 걸린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다. 보통의 가족사진이나 유명 화가의 그림 대신 봉사활동하며 찍었던 사진 액자 두 개가 걸려 있다. 이 사진은 제니엘 20년사에도 첨부할 정도로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제니엘 휴먼은 여행사업인 제니엘투어를 론칭하며 아웃소싱 산업 내 흔치 않게 여행사업에도 진출했다. 이를 담당하는 정 대표는 "제니엘투어를 론칭한 이유는 단순히 돈 벌기 위해 시작한 것이 아니라 직원복지를 위해 시작한 것이 사업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니엘엔 1만4000여명의 직원이 있다. 제니엘은 매년 직원 복지와 1년간 노고에 감사하는 차원으로 세부, 파타야, 중국 등 세 곳에 우수사원을 여행 보낸다. 이를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시작했다"고 제니엘 투어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런 제니엘의 직원 복지는 저렴한 비용에 여행을 즐길 수 있어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 대표는 향후 제니엘투어를 외부 고객들도 많이 찾는 여행사로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니엘투어를 이용하면 남다른 보람과 배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항상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터뷰을 마치며 정 대표는 "창업 초기 단계 많은 고민이 있었을 텐데 박인주 회장의 제안을 통해 제니엘의 꿈과 비전에 함께 동참하는 기회가 됐다"며 "지금까지 내가 이 자리에 있는 모든 것은 박인주 회장과 가족이 함께 해준 덕분이다. 늘 감사하고, 영원한 동반자인 아내와 아들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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