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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고기사랑 '북유럽 수입육' 밥상에 성큼

 

이유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6.10.27 16:21:48

[프라임경제] 한국 사람들은 고기반찬이 없으면 슬며시 수저를 내려놓기도 하고, 3월3일을 '삼겹살 데이'로 지정해 놓고 맘껏 즐길 정도로 고기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그런 우리에게 웰빙시대 도래로 '고기는 건강에 나쁘고, 채소는 건강에 좋다'는 인식은 슬프기만 하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오해이며 육식과 채식의 균형 잡힌 섭취가 건강과 장수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육류엔 채식을 통해서는 공급받을 수 없는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하며 피부의 활력을 주는 콜라겐을 함유하고 있다.

고기의 생명은 건강한 식감과 풍미가 핵심이다. 예전에는 신선한 국내산 축산육을 선호했지만 냉장기술의 발달로 국내산을 뛰어넘는 양질의 수입육을 맛볼 수 있게 됐다.

특히 북유럽은 천연 자연환경에서 동물들을 키워 남다른 고품질 육가공품을 만들어 낸다. 그중에서도 핀란드가 가장 우수한 동물건강등급을 자랑하고 있으며 질병부담(disease burden)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에 의해 식중독 대표 원인 중 하나인 살모넬라균 부재 국가로 유일하게 인정받았다. 현재 핀란드의 고품질 육가공업체로는  아트리아(Atria), HK스칸(HKScan), 스넬만(Snellman), 루오무노까 (Luomunokka)와 식품안전청 에비라(Evira)가 있다.

식품과 관련된 동물, 식물의 건강부터 케어하는 핀란드 식품안전청인 에비라(Evira)는 핀란드의 공공기관이다. 에비라의 핵심목표는 소비자 신뢰에 있다. 이를 위해 '자연에서 식탁까지' 모든 공급망을 관리해 소비자의 권리를 보장한다.

특히 에비라는 그 권한이 단지 단편적으로 식품에 있는 것이 아닌 식품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식품공급망 즉, 동식물의 복지 및 건강과 자연 환경 보호까지 관할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식품안전청을 주축으로 동물·식물건강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어 식품안전 관리가 보다 포괄적인 시각에서 이루어진다. 핀란드의 모든 농축업은 사육환경부터 유통절차, 사후 검사규제까지 매우 까다로운 식품안전청 에비라의 관리 아래에 있기 때문에 육질의 맛이 좋고 안전성이 보장된다.

ⓒ 핀란드 식품안전청

또한 114년의 오랜 전통을 가진 아트리아(Atria)는 핀란드의 가장 크고 오래된 육가공 업체로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칠면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핀란드의 농축산 소유주들이 도축 및 가축판매 기업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북유럽, 러시아 및 발트해 연안지역의 선두 식품업체 중 하나다.

핀란드, 스칸디나비아, 러시아, 발틱 4개의 지사를 운영 중이며 4270명의 직원이 함께 연 매출 13억 유로에 달하는 성과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아트리아는 국내 프리미엄 프렌차이즈 업체 다수에 10년 이상 납품될 만큼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트리아는 'Good-food-Better mood'를 기업모토로 좋은 식품을 생산함으로써 이해관계자 및 모든 소비자들의 행복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유럽을 선도하는 육류 식품회사 중 하나인 HK스칸(HKScan)은 1913년 핀란드 농부들이 설립한 이래로 연 매출 20억 유로, 임직원 7700명 규모의 다국적 회사이다.

HK스칸 역시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 다양한 식육 및 육가공품을 생산하며 제품공장에서 행하는 도축 정책은 모두 엄격한 EU, USDA 규칙을 따라 엄격한 살모넬라균 처리 규정을 거친 좋은 제품 품질을 자랑한다.

HK스칸의 제품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생산 방식과 함께 제품 혁신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핀란드 대학교와 농부들이 협업으로 개발한 혁신 제품 중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오메가3 함유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평가되는 돼지고기가 있다. 해당 돼지고기는 HK스칸 고유의 기술로 냉동육이 아닌 냉장육으로 수입이 가능하여 수입육은 맛의 한계가 있다는 기존의 편견을 깰 것으로 기대된다.

스넬만(Snellman) 역시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칠면조 등 다양한 육가공품을 생산하는 핀란드의 가족 식품회사다. 스넬만은 모든 농축 과정에서 소와 돼지 등 키우는 가축에게 유전자변형(GM) 사료를 먹이는 경우가 없으며, 생산과정에서는 인공첨가제인 글루타민산나트륨(Monosodium glutamate) 쉽게 말해 음식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MSG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소시지 제품에서는 수분흡수력과 제품 구조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무기화합물인 인산염(Phosphate)을 사용하지 않는다. 글루타민산나트륨, 인산염과 같은 첨가제 없이도 최상의 고기 품질을 자랑하는 핀란드산 원료만을 사용하여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육 과정에서는 기계가 아닌 수작업을 통해 고기를 자른다. 고기의 결을 고려한 정교한 커팅작업은 훌륭한 식감을 만들어내는 핵심 비결 중 하나다. 

유기농 닭고기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육류 식품회사 루오무노까(Luomunokka)도 있다. 루오무노까 농장의 닭들은 넓은 초지에서 영양가 높은 유기농 사료를 섭취하며 수준 높은 복지환경에서 자란다. 고기의 품질과 식감은 동물이 자란 환경에 의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루오무노까의 유기농 닭들은 상업적으로 키워진 다른 닭들과 다르게 조밀한 식감과 진한 향을 가진다.

루오무노까 역시 모든 제품이 청정 자연 핀란드의 원료로 만들어졌으며 살모넬라와 항생제로부터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독일에서 진행된 연구실 실험에 따르면 루오무노까의 모든 유기농 닭고기 제품에는 소금이나 물, GMO 등이 전혀 추가되지 않았고, 잔류농약도 검출되지 않았다. 루오무노까의 모든 제품은 EU 유기농 생산, 할랄 인증 등을 취득했다.
 
한편, 각기 식품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소신을 가진 핀란드 식품 및 음료 업체들이 오는 31일부터 11월1일까지 양일간 핀란드 식품 혁신을 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한국시장에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고품질제품으로 시장경쟁력을 높여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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