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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 G80 스포츠, 모드변경만으로 확 달라지는 주행 '최고 370마력'

역동적 디자인에 스포츠주행 최적화 세팅… 터보차저' 월등한 동력성능

이용석 기자 | koimm22@newsprime.co.kr | 2016.11.02 16:58:44

[프라임경제] 불과 1년 전 '인간 중심의 진보'라는 브랜드 방향성으로 실용적이고 현명한 소유 경험을 제공할 것을 선언한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가 수입차 위주의 국내 고급세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출시된 EQ900 2만1895대, G80은 1만3284대 판매 실적을 올리며 고급세단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네시스가 이런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스포츠모델 'G80 스포츠'를 출시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G80의 완벽한 비율과 고급감을 내세워 근엄하기만 했던 이미지를 벗고 '젊은 감성'으로 무장한 G80 스포츠는 역동적 감성의 내·외관 디자인과 스포츠주행에 최적화된 세팅을 선보이며 기존 고급차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전망이다.

이번 G80 스포츠의 강점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3.3 터보 엔진 및 스포츠주행에 특화된 다양한 사양. 이 때문인지 벌써 30~40대 고객 문의가 많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과연 제네시스 G80 스포츠가 적지 않은 가격에도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시승은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과 파주 헤이리를 왕복하는 약 110㎞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승모델은 △전자식 상시 4륜 구동 시스템 '에이치트랙' △파노라마 썬루프 △스마트 센스 패키지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 △뒷좌석 듀얼 모니터 등이 모두 적용된 풀옵션 차량이다.

◆완벽 비율과 고급스러움…전용 디자인 '역동적 느낌'

G80 스포츠 디자인은 기존 G80 세단의 완벽한 비율과 고급스런 디자인을 기반으로 내·외관 각종 부위에 스포츠모델 전용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역동적인 느낌을 극대화했다.

다크 크롬 재질에 코퍼(Copper) 컬러로 디테일을 살린 그물 모양의 라디에이터그릴이 장착된 전면부는 범퍼 하단부 대형 인테이크 그릴과 코퍼 크롬 재질로 포인트를 준 LED 헤드램프가 강인한 이미지다. 여기에 조작시 LED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순차 점등되는 시퀀셜 방향지시등도 탑재했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는 기존 G80 세단의 완벽한 비율과 고급스런 디자인을 기반으로 내·외관 각종 부위에 스포츠모델 전용 디자인 요소를 넣어 역동적인 느낌을 극대화했다. ⓒ 제네시스

틴팅 처리된 렌즈가 적용된 리어 LED 콤비램프가 인상적인 후면부의 경우 듀얼 트윈팁 머플러와 범퍼 하단부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의 리어 디퓨저로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살렸다.

한편, 실내 디자인은 각종 차별화 요소로 스포츠 주행에 최적화된 기능성을 살리는 동시에 고급감을 최우선에 뒀다.

스포티한 느낌이 가득한 3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휠은 림 폭과 직경을 조절해 그립감을 최적화했다. 여기에 스포츠주행을 위해 사용빈도가 많은 패들시프트 길이를 늘려 조작성을 높였으며, 전용 스포츠시트로 측면 허리 지지부를 늘렸다.

이뿐 아니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센터페시아와 도어부에 리얼(real) 카본 및 스트라이프 패턴의 리얼 알루미늄 소재를 이용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감성과 품격을 담아냈다. 또 블랙 스웨이드 소재의 내장재와 메탈 페달 및 풋레스트 등으로 스포티한 감성과 함께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람다 V6 3.3 트윈 터보 엔진 '스포티 주행 최적화'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버튼을 눌렀지만, 마치 시동이 걸리지 않은 것처럼 높은 수준의 정숙성을 자랑한다. 그러나 가속페달을 밟아 본격적인 주행이 시작되면 온몸에 울려 퍼지는 엔진음과 진동은 스포티한 주행을 질기는 드라이버를 자극하기에 충분할 정도다.

G80 스포츠에 탑재된 가솔린 람다 V6 3.3 트윈 터보 직분사(GDi) 엔진은 △최고출력 370마력(ps) △최대토크 52.0㎏f·m의 성능을 자랑하며, 저중속 회전영역인 1300rpm에서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된다. 터보 차저 시스템으로 줄어든 배기량에도 일반 가솔린 모델 대비 월등한 동력성능을 갖춘 것.

 

가솔린 람다 V6 3.3 트윈 터보 직분사 엔진이 탑재된 제네시스 G80 스포츠는 줄어든 배기량에도 일반 가솔린 모델 대비 월등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사진은 제네시스 G80 스포츠 내부. ⓒ 제네시스

고속도로에 진입해 '컴포트' 모드에서 '스포츠'로 변경하자 순식간에 120㎞/h를 돌파하는 폭발적 주행감을 뽐낸다. 주행모드 변경만으로도 가속페달을 밟으면 밟을수록 쭉쭉 뻗어나갈 만큼 향상된 엔진 응답성으로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의 면모를 과시하며 직진안정성도 뛰어났다.

아울러 변속 응답성 및 전자제어 서스펜션 댐퍼 감쇠력도 늘어났으며, 장착된 브레이크 디스크 사이즈 확대와 브레이크 쿨링 덕트 탓인지 제동성능도 만족할 수준이다.

이와 함께 단단한 하체와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이끄는 스티어링 휠 반응은 고속주행에서 안정감을 전달한다. 특히 쭉쭉 달려 나갈 땐 상쾌함이 느껴지며 탄탄하게 조율된 서스펜션 덕분에 흔들림도 거의 없다.

무엇보다 안정감 있는 코너링과 묵직한 핸들링이 만족스럽다. 향상된 스티어링 초기 조타 반응성과 직결감은 직관적이고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해 아주 빠른 고속 코스에서도 안정감 있게 회전하는 동시에 승차감도 안락하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 실연비는 7.5㎞/ℓ. 복합 공인연비가 8.0㎞/ℓ(AWD·19인치 타이어 기준)지만, 급가속 구간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썩 나쁘지 않은 결과다.

한편, 3.3 터보 단일 모델로 운영되는 제네시스 G80 스포츠 가격은 66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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