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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피씨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고객센터 상담사 30여명 나눔실천

첫눈 맞으며 연탄배달한 사랑의 지게꾼들

김상준 기자 | sisan@newsprime.co.kr | 2016.11.29 10:46:09

[프라임경제] 강원도 원주시 봉산동에 노란 조끼를 입은 30여명의 사랑의 지게꾼들이 떴다. 이들은 건강보험공단 본부고객센터를 맡고 있는 엠피씨(대표 조성완, 050540) 소속 상담사와 임직원으로 26일 연탄배달을 함께 하기 위해서다.

첫눈이 내리던 쌀쌀한 토요일 아침. 봉산동 배말타운 아파트 정문 앞이 노란 조끼를 입은 사람들로 부산했다. 박주열 고객지원실 부장은 아침 일찍 봉사현장을 찾아 상담사들을 격려하는 열의를 보였다.

연탄배달에 나선 30여명의 상담사들은 무거운 연탄을 져 나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 김상준 기자

연탄 배달 지역은 아파트 뒤편에 자리 잡은 봉산동 저소득층 5가구로 1가구당 200장씩 총 1000장이 전해졌다. 주관을 맡은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 담당자의 설명을 들은 후 모두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연탄 한 장에 600원입니다. 떨어뜨리면 1000원 벌금 있습니다."

귀여운 엄포와 함께 연탄 한 장이 3.5kg으로 신생아 몸무게와 비슷하다는 설명까지 그동안 몰랐던 정보도 접할 수 있었다.

이 업체 윤정희 매니저는 "후원금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집에서 잠자는 동전을 각자 모은 것으로 여기에 회사에서 500만원을 더 후원해 규모가 커졌다"며 "상담사들이 직접 모금한 72만원은 연말에 불우이웃 돕기에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탄이 있는 곳과 집이 멀고 한정된 인원으로 나르기에는 무리가 있어 지게가 동원됐다. 대부분이 처음 지게를 접했고 4장이면 14kg에 달하는 만큼 여성들이 지기에는 버거웠다.

그럼에도  4장씩 꼭 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백선자 전무를 비롯한 일부 상담사는 지는 것도 모자라 두 손에 한 장씩 더 드는 열의까지 보였다. '마치 애기를 업은 펭귄 같다'며 동료들을 놀리면서도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처음 지게를 진다는 상담사부터 엄마와 함께 참여해 보람됐다는 학생까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보람된 하루였다. = 김상준 기자

엄마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지민 학생(남원주초등학교 4학년)은 "엄마가 건보에 다닌다는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럽고 날은 추웠지만 함께 할 수 있어 보람된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선자 엠피씨 전무는 "연탄 한 장이 600원이지만 직접 나르고 배달하면 570원이다. 비용절감은 얼마 안되지만 상담사들의 사랑까지 더해져 1000원의 가치가 있는 연탄이었다"며 "진심과 감동, 사람냄새 풍기는 하루를 만들어줘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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