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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미래자원, 혼자는 할 수 없고 함께여야만 한다"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 수상한 송년회 "무엇이 중헌디"

김상준 기자 | sisan@newsprime.co.kr | 2016.12.19 13:48:19

[프라임경제] 대전광역시 유성에 위치한 라온 컨벤션에서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회장 김영휴, 이하 협회) 주최로 수상한 송년회가 개최됐다. 사회자에게 마저 비밀에 붙일 정도로 깜짝이벤트가 많았다.

2016년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 송년회에 참석한 회원사대표와 가족들이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 김상준 기자


지난 15일 개최된 이날 송년회는 권선택 대전시장을 비롯해 협회를 물신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는 중기청장, 이상민 국회의원, 상공회의소회장 등 20여명의 내빈과 협회 회원사 여성CEO 100여명이 함께한 축제 한마당이었다.

행사는 총 3부에 걸쳐 진행됐으며 1부 CEO아카데미 혁신세미나 2부 내빈 소개 및 시상식 3부 만찬과 깜짝 공연까지 알차게 꾸며졌다.

혁신세미나 강사로 나선 협회 김영휴 회장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중요도 우선순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말하고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를 펼쳤다.

마사이족의 여성들은 하루 종일, 아니 평생을 물을 긷는 일을 하고 산다. 이것을 딱하게 본 선교사가 나서 우물을 팔 사람을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다. 오늘도 물을 길으러 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모두들 우물을 파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들은 조상대대로 그렇게 물을 길으면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다음 세대도 그 일을 하는 것을 당연시 한다. 우선순위만 조금 바꾸면 같은 일을 하더라도 효용성이 더 커지고 효율적일 텐데 우리도 이들과 똑같은 삶을 살고 있지 않나 되짚어 보는 시간이었다.

레드카펫에서 멋진 워킹을 선보이고 자체적으로 준비한 공연까지 솔선수범하는 송년회가 됐다 .= 김상준 기자


2부 행사는 김영휴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여성벤처협회 대전충청지회로 발족해서 6년이 흐른 2년 전에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로 법인설립을 새롭게 해 다시 출발했다"며 "진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싶다는 열의로 달려온 시간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여성이 미래의 자원이다. 혼자는 할 수 없고 함께여야만 한다"고 말하고 "협회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어, 그 관심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빨간색 드레스코드에 맞춰 한층 멋을 낸 내빈 및 임직원 소개시간이었다. 결혼식도 아닌데 레드카펫이 깔려 있다는 걸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지만 용도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인 참석자들이 자기소개에 맞춰 멋진 워킹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때론 깜찍하게 때론 과감하게, 분위기 파악 못하고 포즈를 90도 인사로 대신하는 아재들까지…. 서로를 격려하고 하나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어 진행된 자랑스런 여성벤처인 시상식에서는 대전시장상을 수상한 아화골프에스앤지를 비롯해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상, 대전지방조달청상, 대전상공회의소상, 한국여성벤처협회장상까지 12개 회원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이 끝나고 잠시 후 조명이 꺼지고 스크린에는 낯익은 얼굴들과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회원사 대표들 몰래 임직원들과 가족들이 준비한 깜짝이벤트였다.

스크린에 모습을 보인 임직원들은 하나같이 "대표님 수고하셨습니다", 아들과 딸들은 "엄마!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닮고 싶어요"에 박수가 쏟아졌다.

어둠 속 저편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귓가를 스쳤지만 오늘은 기분 좋은 눈물에 하나같이 힐링된 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바쁜 와중에도 홍보분과위원회 소속 회원들은 3달 동안 열심히 준비한 농악대를 선보였고 가족이 함께하는 합주를 선보인 팀도 있었다. 선 굵은 언니들의 난타공연과 마술쇼는 압권이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올 한 해가 어려웠습니다. 세계경제 이슈와 국내외적으로도 불안정한 요소가 많았다"고 말하고 "벤처 생태계가 잘 만들어진 환경을 이용해서 더욱 도약하는 새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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