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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모르쇠 일관 "종신형도 각오"

 

이준영 기자 | ljy02@newsprime.co.kr | 2016.12.27 10:31:21
[프라임경제] 최순실이 26일 서울구치소 수감동에서 진행된 국회 국정조사특위 비공개 청문회 중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최순실 비공개 청문회 마치고 나오는 국조특위 위원들. ⓒ 뉴스1


국조특위에 따르면 최씨는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모른다' '아니다'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우병우, 김기춘을 모른다 부인하며, 태블릿 PC에 대해서도 사용할 줄 모른다고 답변했다. 

또한 독일에 재산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한 푼도 없다. 몰수할 수 있으면 하라"며 발끈했다. 이에 안민석 의원이 "국민은 최씨가 종신형을 받길 원한다"고 말하자 최씨는 "종신형 받을 각오가 돼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도 "말하고 싶지 않다. 마음이 복잡하다"며 언급을 꺼리고,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시 행적에 대해서도 "어제일도 기억이 안 나는데 그때 일이 어떻게 기억나느냐"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딸 정유라에 대한 질문에는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정유라씨의 이대 부정입학에 대해 묻자 "왜 부정입학이냐"고 강하게 항의해 위원들이 깜짝 놀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날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진행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에 대한 비공개 청문회에서는 "대통령이 지시에 따랐다" "최순실이 대통령 말씀자료를 수정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에 따르면 안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과 대기업에 대한 이권 개입과 관련해 "대통령이 결정하고, 지시하고, 이행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 말씀자료를 비롯한 '공무상 기밀'이 최씨에게 전달된 것을 대체로 인정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 행적에 관해서는 "그날 일정이 비어있었다"며 "박 대통령은 그날 매우 피곤해하며 관저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26일 진행된 '감방신문'에 대해 "촬영도, 녹음도, 증인선서도 없었다"며 "이들이 위증을 한다해도 처벌이 어렵다"는 증언의 효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1989년 5공비리 청문회 이후 27년 만에 열린 '감방 청문회'는 2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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