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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드라이 재뉴어리' 결심하셨나요?

한 달 동안 금주 약속, 알코올 의존 성향있다면 시도 말아야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7.01.02 13:07:24




















[프라임경제] 금연, 다이어트와 함께 흔한 새해 결심 중 하나가 바로 금주(禁酒)다. 술이 건강과 씀씀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건 분명한 사실. 그래서인지 한 달 동안 술을 마시지 않는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Dry January '간을 말리는 1월'

드라이 재뉴어리는 영국 음주예방 자선단체 'Alcohol Concern'이 2011년 시작한 금주 캠페인이다. 작년 2월 영국 성인 6명 중 1명꼴(16%)로 참여했고 앱 다운로드 건수가 1만4000여건에 이를 만큼 화제를 모았다.

단체는 드라이 재뉴어리를 통해 더 건강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약 79%의 참가자가 비용 절감을 경험했으며 62%는 수면의 질이 좋아졌고 절반에 가까운 49%는 체중감소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실제 공식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계산기에 따르면 일례로 주마다 맥주(약 500㏄ 기준) 7잔을 마실 경우 매달 4620칼로리가 과잉 섭취되며 96.6파운드(약 14만원)의 돈이 든다.

드라이 재뉴어리 효과는 의학적으로도 일부 검증됐다. 작년 10월 런던 왕립자선병원(Royal Free Hospital) 연구팀은 건강한 남녀 102명을 대상으로 4주간 금주 효과를 측정했다. 그 결과 간 기능이 회복세를 보인 것은 물론이고 혈압·콜레스테롤수치가 하락했으며 당뇨와 암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다. 숙면과 집중력 개선 효과도 있었다.

◆권장 음주량 더 줄여야 할까?

현재 영국 보건부가 정한 하루 적정 알코올 섭취량은 남성 40㎖, 여성 30㎖ 이하다. 맥주 500㏄로 계산하면 남성은 2잔, 여성은 1잔 반 정도면 권고량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이조차도 많기 때문에 더 줄여야 한다는 입장인데 영국 정부는 일련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안전한 음주를 위해 새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다.

명심할 것은 '드라이 재뉴어리'가 술에 의존하지 않는 건강한 사람들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공식 웹사이트에도 "(드라이 재뉴어리는)의학적 해독(detox) 프로그램이 아니므로 알코올 의존 성향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라"는 주의 문구가 명시돼 있다.

흔히 '알코올 중독'으로 알려진 '알코올 의존 증후군'은 폭음(남용)에서 시작된다. 미국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중독센터 기준에 따르면 2시간 동안 소주로 남자는 5잔, 여자는 4잔 이상 마실 때 폭음에 해당한다.

만약 지난 12개월 동안 술을 마시면서 △술을 빨리 마신다 △자주 적정 음주량보다 많은 술을 마신다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신다 △음주량을 통제할 수 없거나 일단 마시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렵다 △의도한 것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시거나 얼마나 마셨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전보다 더 많이 마셔야 취한 느낌이 든다 등의 경험을 했다면 알코올 남용을 의심해야 한다.

증세가 심해지면 알코올 의준 증후군으로 진행되기 쉽고 이는 개인의 의지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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