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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대선레이스 시작! 정치 상식도 '있어빌리티'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7.01.16 16:34:11
























[프라임경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귀국으로 본격적인 대선레이스가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어느 때보다 대선 일정과 과정에 관심이 집중된 요즘 정치권 이슈는 훌륭한 대화소재다.

최근 '있어보이게 하는 능력' 이른바 '있어빌리티'(있어+ability)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기술이 각광받는 가운데, 흔한 대화도 '고급지게' 연출해줄 정치·선거 관련 용어들을 꼽아봤다.

◆키친캐비닛(Kitchen Cabinet)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을 지칭하며 쓴 용어로 유명해졌다. 정식 직책은 없지만 대통령의 측근으로 여론전달 창구를 하는 비공식 내각. 단 '진짜' 키친캐비닛은 사익이나 인사권에 영향력을 추구하지 않는다.

◆섀도캐비닛(Shadow Cabinet)

야당이 정권교체에 대비해 미리 내각 구성원을 정해두는 것. 양당제가 발달한 영국에서 1876년에 만들어진 제도로 야당의 '그림자 내각'은 당 운영의 중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정권이 교체되면 섀도캐비닛 멤버들이 그대로 새 내각 구성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스포일스 시스템(Spoils system)

우리말로 '엽관제'라 한다. 공무원의 임명과 해임을 정치적 충성도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다. 절대왕정에서 의회정치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의회가 왕의 심복들 대신 의회가 정치적 우군을 관리로 대거 임용한 것이 시초다. 그러나 19세기 이후 특정정당의 관직 독점 등 정치부패의 원인으로 변질됐다.

스핀 닥터(Spin doctor)

정치인 또는 고위 관료의 홍보전문가. 여론을 수렴해 정책을 구체화하고 유권자에게 정책을 알리는 역할도 하지만 특정 정치인, 정당을 위해 언론을 조작하는 등 모사꾼의 의미도 있다.

감자칩 민주주의(Couch Potato Democracy)

소파에서 감자칩을 먹으면서 TV나 온라인을 통해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등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1960년대 존 F. 케네디와 리처드 닉슨 후보의 사상 첫 TV토론회 이후 처음 등장했다.

LIV(Low information voter)

정보 수준이 낮은 유권자를 말한다. 이들은 정당과 정치인에 대해 전반적으로 정보가 부족하고 강한 정치혐오를 드러내지만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미국에서 주로 쓰인 용어로 1990년대 중반 이후 대중적인 용어가 됐다.

치킨호크(Chickenhawk)

'매처럼 구는 닭'. 전쟁 등 군사력 강화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정작 군복무는 하지 않았거나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정치인, 평론가들을 뜻한다. 원래 전쟁에 찬성하는 미국 내 매파를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2015년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군 면제 사유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며 재조명된 바 있다.

◆킹메이커(kingmaker)

누군가를 권좌에 올릴 수 있을 만큼 정치력이 뛰어난 실력자. 15세기 장미전쟁 중 영국 귀족이자 백작 작위를 가진 리처드 네빌이 헨리6세를 폐위시키고 요크 왕가의 에드워드 4세를 왕위 계승자로 올려 '킹메이커'라는 별칭을 얻은 것에서 유래됐다.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

선거에서 우세해 보이는 후보를 지지하는 현상. 밴드왜건은 퍼레이드 행렬 가장 앞에 위치하는 악대차량을 뜻하며 시류에 편승하는 대중의 습성을 비유할 때 쓰이는 용어다. 반대말은 언더독 효과(underdog effect)로 약자가 성공하길 바라는 심리나 그를 응원하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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