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카드뉴스] 명절에 가족끼리 정치얘기로 싸움 났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불 지른 세대·진영갈등 피하는 방법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7.01.28 10:46:13























[프라임경제] 떨어졌던 가족이 만나고 푸짐한 먹거리도 있지만 명절이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실제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 112에 접수되는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무소속 이찬열(경기 수원갑) 의원이 경찰청의 제출 자료를 토대로 밝힌 것에 따르면 2014년 7373건이던 명절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이듬해 8491건으로 늘었고 지난해 1만622건까지 급증했다.

올해는 특히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논란이 진영 논리로 왜곡돼 세대 간 갈등을 더 부추기고 있고 가족 간 마찰의 빌미가 되기 쉬워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작년 추수감사절 전후로 대선 정국을 거친 미국에서 가족관계 전문가인 윌리엄 도허티 미네소타대 교수가 월스트리트저널(WSJ)를 통해 제안한 몇 가지 팁이 눈에 띈다.

그는 정치적 견해가 다른 친척이나 친구를 상대함에 있어 되도록 논쟁을 피하고 감정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나친 술은 금물

경찰청에 따르면 명절 연휴 중 가정폭력 신고의 30% 이상이 오후 10시~오전 2시 사이에 집중됐다. 대부분 저녁식사 후 함께 술을 마시다가 벌어진 사건들로 평소 가족끼리 주사 때문에 얼굴을 붉혔던 경험이 있다면 술은 상에 올리지 않는 게 좋다.

◆비하하거나 으스대지 말 것

상대방이 지지하는 정당, 후보가 선거에서 참패했거나 궁지에 몰린 것을 비웃거나 깎아내리면 안 된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 정치인이 잘 나간다고 지나치게 으스대는 것도 감정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한다.

◆팩트체크는 참을 것

최근 탄핵 정국을 둘러싼 갈등은 세대 간 가치관 싸움으로 볼 수 있다. 아무리 완벽한 '팩트폭행'을 가해도 가치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내가 주장하는 사실을 상대방은 음모론 또는 선동으로 받아들이기 십상이므로 무의미한 논쟁이 싫다면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

◆끼리끼리 모일 것

그럼에도 정치얘기를 하고 싶다면 반드시 견해가 같은 사람들끼리 한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대선이나 탄핵 얘기 자체를 꺼내지 않는 것이다.

◆발전적 체념하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체념한다. 대신 상대에게 "그 정당(정치인)을 지지하지 않지만 그들이 좋은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해주고 자리를 피하는 게 상책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