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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빅스타] 시각장애인 정보접근 혁신 '넥스트이노베이션'

시각장애인 콘텐츠 접근과 교육 "SENSEE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

이준영 기자 | ljy02@newsprime.co.kr | 2017.02.07 17:48:54

[프라임경제] 작년 11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진행된 '2016 빅포럼 빅스타선발대회'를 통해 입상한 9개 기업들은 '빅데이터 활용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씨엔티테크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접했다. 이번 달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개최될 최종 데모데이만을 남겨둔 이들을 미리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혜택을 받게 된 비즈니스 모델부분 9개팀은 △스트라티오코리아 △퀀트랩 △푸룻랩 △넥스트이노베이션 △블루시그널 △엠로보 △앵커리어 △네오팝 △헬로우소프트다.

이 중 먼저 살필 기업은 넥스트이노베이션. e-book과 같은 디지털 데이터를 시각장애인에 최적화된 음성, 라지 텍스트파일, 점자파일로 바꾸는 실시간 변환프로그램 'SENSEE'를 개발한 넥스트이노베이션(대표 서인식)은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을 위해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

서인식 대표는 "IT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스마트폰 없인 불안감을 느낄 만큼 정보화시대에 살면서 ICT의 발전과 콘텐츠 디지털화로 시각장애인들도 이전과 다른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IT의 발전이 오히려 정보와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계층과 소외된 계층 간의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나라 250만 등록 장애인 중 시각장애인은 10% 정도를 차지한다"며 "보조공학 기기의 발전은 꾸준히 이뤄지지만 이를 뒷받침할 콘텐츠의 발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년간 시각장애인을 위해 다양한 정보화 기기가 출시됐지만 시각자애인용 디지털 콘텐츠에 직접 접근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기는 DAISY(digital accessible information system) player를 제외하면 전무하다.

지난 10년간 e-book 시장은 큰 성장을 해 한국 500만권, 미국 4800만권 이상의 전자책이 유통되고 있음에도 시각장애인용 디지털 콘텐츠는 e-book 대비 2%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현실에 대해 그는 "요청에 의한 제작방식, 오랜제작기간, 봉사자에 의존하는 인력투입방식과 자동화 프로세스의 전무를 꼽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 대학생이 학기 중 전공서적 하나를 시각장애인용 도서로 제작 요청하면 2~6개월의 시간이 소요돼 학기가 끝난 후 책을 받아볼 수 있는 문제점이 생긴다.

넥스트이노베이션에서 개발한 'SENSEE'는 디지털데이터를 시각장애인에게 최적화된 데이터로 1분 내에 변환한다. ⓒ 넥스트이노베이션

서 대표는 이를 해결하고자 SENSEE를 개발했다. 현존하는 e-book과 같은 디지털 데이터를 시각장애인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실시간 변환해 1분 내로 제공한다.

그는 "어린 시절 한 쪽 눈이 안보이게 돼 시각장애인이 된 아버지가 책을 읽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착안해 연구한 것이 SENSEE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비장애인이 신간도서를 본다면 시각장애인도 같이 볼 수 있어야 하고,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편견 없이 그들을 바라봐야 한다"며 "SENSEE를 필두로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포부를 알렸다.

한편 넥스트이노베이션은 지난 2016년 9월 전국 11개 기관에서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여기 그치지 않고 미국 SCVBC(Santa Clara Valley Blind Center)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12월엔 샌프란시스코의 LightHouse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국내외 시각장애 지원기관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대전 산성복지관을 위시해 11개 시각장애인 복지관에 시스템이 보급될 예정이다.

서 대표는 "2017년 미국에서의 서비스 오픈과 국내 복지관에 시스템 보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시스템이 활용될 것"이라며 "시각장애인의 콘텐츠 접근과 교육 분야에 있어 SENSEE 이전과 이후로 나눠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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